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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측에서 전국적으로 지역 단위의 조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이미 작년 대선출마선언 전후를 기점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종 지지자 모임과 까페등이 생겨나고 있고, 지역별로 지지자들의 구심체인 지역포럼이 조직화 되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는 모두 안철수 지지자들의 자생적으로 형성된 모임이였다.
한편 이와 별개로 안철수 의원 측은 지역별 인사들 가운데 추천을 받아 정체성과 명망도등을 고려해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행위원들은 기존에 지역별로 분포된 안철수 의원의 '지역포럼'과는 별도로 추후 안철수 의원과 지지세력의 정치화를 위한 지역 세력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역포럼은 대중모임이자 자발적 지지그룹이지만, 실행위원은 검증을 통해 공식 직함을 줌으로써 지역 세력화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 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실행위원에 대한 구성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정책 네트워크 내일'은 정무보좌 역할을 하는 '기획위원'과 교수·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정책위원', 지역별 세력화에 나설 '실행위원'으로 세분화 되었다.
특히 실행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별 조직을 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신당창당 작업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편차는 있겠으나 새 정치 열망이 가장 뜨거운 광주, 전남 지역에는 이미 50여명의 실행위원 리스트가 확정되었고 대전 내일포럼은 15일 대전내일포럼 실행위원 40여 명의 명단을 발표함으로써 충청지역도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다 한다.
‘포럼’을 포함한 여러 안철수 지지자 모임은 자생적으로 탄생을 하다보니 그 단체를 이끌어가는 대표나 시삽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성향이 검증되지 못했던 것은 당연하다.물론 그들 중 상당히 명망있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철수 지지층이 워낙 다양한 스팩트럼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보니 최근 일련의 정국상황에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갑론을박하며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틀리다보니 워낙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린다.지지자가 아니면서 안철수를 늘 곤궁에 빠트리기 위해서 혹은 비아냥 거리기 위해서 장외투쟁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제외하더라도 안철수를 지지하면서도 안철수 의원이 촛불을 들고 장외투쟁에 나서야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비판적 지지자들의 성향을 보면 극히 진보적 성향으로써 불순하지 않은 의도에서의 깨시민적인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들이다.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알고 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으나 그들이 말하는 하나의 방법만으로 현 정국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작년 대선 때 다수 일반회원들의 뜻과 무관하거나 충분한 내부토론을 거치지 않은 채 운영진 몇몇이 일방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거나 박근혜 후보측에 흡수되는 황당한 일도 자생적 모임의 수뇌부의 자질에서 촉발된 일이였고, 또한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사이비 지지자 단체를 양산한 결과이기도 하였다.
안철수 측이 개인의 인기에 의존한 제왕적 정치를 할 리도 만무하고 그리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정치화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반 지지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정치 전문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안철수측에서 책무를 공인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세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평적인 소통도 좋지만 정제되지 못한 러프한 건의사항과 바램들이 안철수 관계자들이나 심지어 안철수 의원 개인에게 다이렉트로 쏟아지는 모양새도 바람직하지 못하다.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조차도 소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개념정리부터 올바르게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방적 건의도 올바른 소통은 아닐 것이다. 창구를 다양화하고 그 소통을 위한 실무진들을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중앙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중앙에선 심사숙고하여 걸러내고 발전시키는 시스템만 정착시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오른다는 말이 있다. 지금 안철수 측에 필요한 것은 정제되지 않은 개인의 이념적 쓴소리나 충고보다는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끔 안철수가 추구하는 새 정치의 마인드를 온전히 이해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게끔 잘 보필하거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철수 측에 호의적이거나 공정하게 보도를 해주고 있는 방송이나 언론매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진심으로 도움이 되어 주는 일인지 심사숙고 하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안철수 측에서 귀를 닫고 있다거나 귀를 닫는 정치를 하기를 원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모든 것은 절차와 시기, 타이밍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여러 다양한 층의 지지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끔 나름대로 자생적이든 아니든 모임의 감투를 쓴 사람들은 충분히 이를 의식하고서 여러 지지자들의 뜻을 포용할 수 있어야 마땅하다.
본인이 안철수 지지자들 단체장을 맡고 있으면서 개인의 생각대로만 안철수측이 움직여 주기를 원하고, 다른 안철수 지지자들의 생각들은 배타적으로 차단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그것 또한 구태스러운 행위가 아니겠는가.
충정의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도 이해가 가기 때문에 쉽지 않은 포지션을 맡게되면 그 만큼 남들보다 통 큰 자세와 식견, 학습, 리더쉽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자발적인 지지자 모임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성향은 워낙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을 수 있고 그들을 모두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중에는 단순히 안철수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비판적 지지자가 포함된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사람들, 안철수 신당에서 자리를 위임받아 역할을 맡고자 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행위원’은 자생적인 포지션이 아니라 안철수 측에서 검증을 하고서 위임하는 직책이다 보니 철저히 지역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겠다. 안철수 측에서 잘 걸러내고 선정하리라고 생각이 들지만 실행위원으로 일할 사람들은 안철수의 정치철학을 120% 이해하고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지역구 단위로 배정받은 지역을 책임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안철수 지지층의 다양한 스팩트럼의 구조를 이해하고 지지자라는 울타리내에서 다른 성향의 지지층을 한데 융화할 수 있는, 나아가서 지역의 잠재된 안철수 지지층들을 하나로 결집하는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마인드와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인드가 수반되지 못한다면 그 능력은 가치로 승화시키기엔 자격이 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언급된 철저히 안철수의 철학과 함께하는 마인드를 가지지 못하고 일을 수행한다면 그것은 실패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이미 결정이 난 인물들도 상당히 많겠고 새로 합류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앞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