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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어수선하다.
하고픈 말들이 참 많이 있다.
가슴을 툭툭 건드리면 쏟아질 듯한 많은 생각들과 얘깃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다 털어내지 못하고 추스려야할 수 밖에 없다.
본인의 업을 지켜야 하고 일탈하지 않기 위해서다.
현 정국을 안타까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일 것이다.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정치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되는데 정치를 논하다보면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 정치 트위터나 정치 페이스북, 기타 정치 SNS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보수, 진보, 중도등 여러 성향들의 사람들이 모여 본인의 생각들을 나열하고 있는 중이다.
모두 각자 개인의 선택이고 성향이니 그걸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강요할 수도 없다.각자가 살아온 터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현재 처해진 위치나 입장도 다 다르다.강한 지역주의 탓에 저절로 집단의 정치성향에 기울어 자연스레 지역성향을 체득해버린 사람들도 많이 있을거고 학연에 의한, 지연에 의한, 직업에 의한, 소득수준에 의한, 기타등등 많은 성향을 형성하는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온라인에 있는 글들을 훑다보면 소위 ‘빠’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등장한다.‘노빠’, ‘문빠’, ‘안빠’, ‘유빠’...기타 등등. 필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서 일단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테두리 안에서 말을 해보고 싶다.
여러종류의 ‘빠’들 가운데서 소위 '안빠'라는 집단들이 비판의 도마위에 올려질 때가 있는데 사실 그들을 위한 변명을 좀 늘어놓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누구나 본인의 정치성향이 있고, 개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있다.지지라는 의미안에서도 적극적 지지, 소극적 지지, 비판적 지지등 많은 지지의 이유가 있고 선거때 특정 정파나 정치인의 공약이나 성향도 성향이거니와 본인의 직업이나 수입등등의 안위를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선거때의 뭔가 가려내야하는 선택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개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아주 건전한 일이라 볼 수 있다.
의사, 교수, 프로그래머, CEO 등등의 화려한 직업을 거치면서 사회적 멘토로 살고 있던 안철수가 결국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많은 사람들이 환호했고 또한 경계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지지와 호감도를 도표로 그려나가보면 하나의 피라미드가 형성된다.늘 그렇듯 단순한 지지를 넘어선 존경 그 이상으로 지지하는 층들은 항상 꼭대기 부분에 형성된다.이 사람들의 하루는 어떠한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안철수라는 사람을 들여다보고 좋아하다보니 세상에 공개된 모든 데이터들은 채집하듯하여 보통사람들이 모르는 지식까지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된다.매일 매일을 안철수 관련기사를 검색하고 수집하고 되새긴다.
안철수의 지지층중에는 보수도 있고 중도도 있고 진보도 있지만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 극단적으로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성향들이 꽤 많이 있다.어떤 이들은 정치는 몰라도 안철수는 안다고 한다.
필자가 아는 한 안철수 지지자들의 성향은 과격한 사람들이 거의 없다.작년에 안철수가 대선출마를 선언하고서 정치에 뛰어든 이래로 형성된 온라인의 안철수 지지자들의 흔적들을 보면 원래가 그렇게 와일드하게 목소리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안철수 본인도 말할 것도 없지만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사람들조차도 온라인상에서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한 공격을 당하고 안철수 본인도 끝내 후보를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받는 과정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많은 안철수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다.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친민주당 매체와 극렬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일제히 대선패배의 책임을 안철수에게 퍼붓기 시작했다.도의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면서 대선과정에서의 이전투구는 연장전에 돌입을 하게 된다.
원래가 수적으로도 많지 않은 온라인상의 안철수 지지자들과 절대 다수의 극우나 깨시민들과의 치열한 공방이 1차적으로 대선과정에서, 2차적으로 대선직후, 3차적으로 국정원 불법대선개입사태, 4차적으로 이석기건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피를 말리는 일련의 정치적 이슈속에 분열이 계속되고 있다.
극렬수구세력으로 손가락질 받는 집단뿐 아니라 극렬 노빠, 문빠로 칭해지는 이들로부터의 밤낮없는 욕설과 야유, 비아냥과 사실 왜곡과 형평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중적 잣대와 비아냥속에 그 얌전하던 안철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전투력을 가진 이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필자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형평성을 갖추고서 글을 쓸려고 해도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보아온 극렬 안티 안철수층들의 패악질들을 익히 보아온 사람으로서 현재 소위 안빠로 형성이 된 사람들을 변호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숨길 수가 없어진다.
왜냐면 상위 안철수 지지층에서 먼저 문재인 의원이나 박근혜 대통령등의 정치 라이벌들에게 선제공격을 해가며 입에 담지못할 패악질을 저지른 경우를 필자는 거의 보질 못했기 때문이다.극렬한 욕설과 비아냥을 참다못해 뭐라도 한 소리하면 곧바로 안빠운운하며 되풀이되는 조롱에 얼마나 면역이 되었을지.
무릇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넘어서는 안될 금도가 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넘어서는 안될 선들이 있다.밤낮으로 허무맹랑한 비아냥으로 스토킹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유언비어등을 퍼트리는 이들을 보면 애잔하기 짝이 없다.어쩌다가 정치의 질이 이렇게 추락하고 있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층 사이에서도 국정원건으로 의견이 갈린다.노빠, 문빠가 아니더라도 안철수를 지지하면서도 촛불시위에 안철수가 동참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를 극명하게 평가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국정원 정국속에서 편파적으로 기사를 보도하는 언론들이 대다수라는 상황이라면 지지자로서는 당연히 보호본능을 느껴야 정상이다.
촛불시위가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당사자인 문재인 의원마져도 소극적으로 몸을 사리는 상황에서, 또한 여러 정치적 프레임과 덫이 숨겨져 있는 장외로 안철수가 무턱대고 진출해야 그것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고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진실로 팩트 그대로 말하자면 명확하게 국정원건에 대해 대선주자로서 공식워딩하고 처방전까지 내린 사람은 안철수 의원이 유일하지 않은가.그런데도 침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진정성은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안철수를 지지한다면서도 한쪽만의 방법이 모든 것인냥 큰 목소리내서 요구하고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사람들도 이해가 하기 힘들긴 마찬가지다.안철수의 정치적 스팩트럼이 넓기 때문에 스탠스 또한 과거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들로서는 안철수가 똑똑 부러지게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점을 못마땅해하는 것 같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중도적 성향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중도적 입장에 있는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낼줄 몰라서 가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안빠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섬세하고도 신중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럽고도 극단적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적어도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안빠 때문에 대형사고가 터질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본다.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 천막당사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린다.긴 고민 끝에 어떡하든 얼어붙은 정국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보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이마져도 뻔하게 폄하할 사람들의 멘트꺼리가 훤하게 예상되고, 장외에 안나타나면 한여름 땀을 곤죽같이 흘리고 민생현장을 다녀도 한가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조롱이 어떠할지는 충분히 예상되고도 남는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벌써 완장이라도 찬 듯 안철수 의원에게 쓴소리 한다는 비판적 지지그룹들도 눈에 거슬리긴 매한가지다. 무슨 안철수와 대단한 친분과 영향력이길래 공적인 것을 본인의 사적인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