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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에 돌아가는 정치나 언론 환경이나 국민들의 분노를 보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 이는 박정희의 마지막 길을 재촉했던 1979 년 10 월 26 일 밤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새 누리당이나 박근혜를 위해서 충성을 다 하고 있는 자들은 그 날밤을 떠 올리기를 바란다. 박정희는 5.16 쿠테타를 하고 민정이양을 약속했다가 파기하고 자신이 직접 대통령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군인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은 자신을 나라를 위해서 몸을 던진 군인에 비유 했지만 그의 등장은 대한민국에 불행한 씨앗이 되었다. 그의 친일 이력이나 공산주의 이력을 말하지 않더라도 그는 정상적인 국가에서 나타나서는 안되는 이단아였다. 그의 말대로 박정희는 우리 역사에 하나로 족하다. 그러나 그의 바램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가 등장함으로서 무망한 잠꼬대가 되었다. 앞으로도 끝없는 박정희가 나타날 것이다. 이들 정권의 속성은 그 속에 박정희 정신이 있다는 점이다. 이를 들어 옛사람들은 귀신에 씌였다고 했다.
박정희 정신의 특징은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가 국민을 속이는 정치이다. 그의 정신을 잇는 정권들을 반추해 보라. 하나같이 국민을 속이는 일을 다반사로 했고 지금 박근혜 정치에 그대로 전수되었다. 박근혜 정권은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 그가 이끄는 법무부에 의해서 그를 당선시킨 선거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적시되었다. 그의 선거 책임자가 불법으로 대통령 대화록을 선거에 이용했다. 이는 당선무효에 해당한다. 새 누리당이 이를 감추려고 발악을 하겠지만 이는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지금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새 누리당 의원들은 감추고 두둔하고 비하하고 방해를 하면 적당하게 국정조사가 절차나 요식행위를 통해서 지나갈 것이라 믿고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면 그들은 아직도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분명하다. 전국의 대학교수, 신부, 학생, 노동자, 언론인 심지어 어린 고등학생들까지 연일 시국선언을 하고 있고 촛불 시위는 촛불을 넘어 들불로 번지고 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무모한 짓을 국민들이 용납할 것 같은가.
국정원 선거방해 국기문란 사건은 이제 박근혜의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실기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일로 키웠다. 애초 이 문제는 불법 선거방해의 수혜자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국정원 단죄나 사과가 결국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심과 정직성을 가지고 사과를 해도 해결될 수 없는 속성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국민들이나 야당은 선거불복이 아님을 천명했고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박정희가 했던 방법을 동원해서 이를 돌파하려고 하고 있다. 국민들은 유신헌법을 만드는 일에 깊이 간여하고 언필칭 초원복국 사건의 주범 김기춘을 이 사점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등용한 것을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면한 이 사태를 순리로 풀지 않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보여준 것이라 믿는다. 김기춘을 등장시키지 않았어도 이미 국민들은 윤창중 대변인 임명을 강행하는 것을 보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정치가 아니라 선동하려는 정치를 선택한 것으로 보았다.
김기춘의 임명은 박근혜 정치가 박정희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증거의 압권이다. 국민들과 박근혜는 이제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를 탄 셈이다. 이미 출발지를 떠났고 속도는 높아가고 있다. 결론은 정권은 절대로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이다. 이승만을 하와이로 박정희를 황천길로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내고 노태우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국민이다. 김영삼은 IMF 를 불러들여 스스로 단죄를 했고 이명박의 죄는 따로 물을 기회가 분명 온다.
박근혜는 자신을 지지하는 자들을 믿는지 모르지만 어버이 연합 폭력 노인들처럼 그들은 일당 몇푼에 젊은이들의 손가락질을 아무렇지 않게 받는 쓰레기들이다. 박정희를 추종하는 자들이 결국 박근혜 지지자들인데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가 경제를 일으켰다 치자. 그러나 국민 누구도 경제 일으키기 위해서 무고한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고 협박하고 고문하고 살해하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그를 죽자사자 지지하는 경상도 인들 중에도 누구도 경제 일으키기 위해서 무고한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고 협박하고 고문하고 살해하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바로 쓰레기 노인들이나 그것이 옳다고 믿고 있다. 그 외에는 정권의 나팔수들의 선동에 속은 정치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정치 의식이 투철하고 민족과 역사에 깊은 안목이 있는 사람들은 당해낼 것 같은가. 유신이 끝났을 때 언론과 국민이 어떻게 박정희에게 등을 돌렸는가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 시대는 끝났다고 보아야 한다. 박근혜 정권은 국민을 속이고 등장한 거짓 정권이다. 이를 감추려고 하겠지만 결국 국민이 승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실기 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민주주의 재단에 더 이상 피를 뿌리지 마라. 희생자는 하나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