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는 국민을 대변하는 공정한 법과 시스템이라는 룰대로 돌아 가면 아무리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바뀌어도 국민이 안심하는 국가운영을 할 수가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팀이라면 각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는 기본정신을 갖추어 있어야 하며,
경기에 출전하면 자신이 책임진 위치와 역할을 사수하면서 끝까지 뛰어다니면서 골을 위해 팀웍에 복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마인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그러한 기본 마인드를 축구협회나 감독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역시 홍명보 감독은 기대를 져 버리지 않고 한국형 축구(투지와 팀웍)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초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아니러니하게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대표팀의 경기력은 바닥을 쳤고, 불화설에 시달렸다. 태극마크의 가치는 땅으로 떨어졌고 국가대표의 사명감과 자긍심은 한없이 얇아졌다.이런 한국 축구를 향해 팬심은 싸늘해 졌고, 많은 축구 팬들은 대표팀에 등을 돌렸다.
오히려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청소년 대표팀을 향해 더 큰 환호를 보냈다. 그들은 어리지만 국가대표의 사명감을 높였고 태극마크에 진심을 담았기 때문이다.
위기의 한국 축구에 홍명보 감독이 등장했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은 변화부터 시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변해야 했다.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홍명보 감독에게 온라인상으로나마 주문한 바 있다. 모든 선수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정신적으로 갖도록 만드는 정신교육을 전제로, 모든 선수들을 껴 안고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하게 만들고, 각 선수들이 최우선으로 팀웍을 중시하여 각 자의 역할과 위치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모성적 리더쉽을 발휘해 달라고 말이다.
파주NFC 입소 때 정장을 입게 한 것을 시작으로 팀 정신과 태극마크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경기력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홍 감독이 시도한 변화는 눈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 호주전. 홍 감독의 A대표팀 감독 데뷔전이다. 홍 감독의 데뷔전은 강렬했다. 그리고 '진짜 국가대표'가 돌아온 경기이기도 했다.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은 태극마크에 어울리는 활약상을 펼쳤다. 태극전사들은 이전 겉으로만 국가대표였던 이들과는 달랐다. 눈빛부터가 달랐다. 정신력도 달랐다. 투지와 투혼이 빛났다. 나태했던 태극전사들은 자취를 감췄다. 진짜 태극전사들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도 이들은 국가대표다웠다. 더 이상 뻥축구는 없었다. 간결한 패스 그리고 세밀한 조직력으로 호주를 몰아 붙였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수 차례 좋은 기회에서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환호받기에 충분했다. 승리보다 더욱 소중한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겉도 속도 모두 국가대표였다.
|
홍 감독이 강조한 변화. 분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변했다. 이런 모습이 축구팬들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홍명보호 전사들은 태극마크에 진심을 담았다. 국가대표가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보여 줬다.
돌아온 진짜 국가대표.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이들을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이대로 국가대표의 가치가 이어진다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도 기대할 만하다.
문제는 얼굴만 한국인들인 가짜 한국인들의 냄비근성이 문제다. 조금 더 지켜봐 주지 못하고 한 게임 졌다고 비난하고 매도하는 못된 습성이 그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한국인들의 유전인자가 아니다. 감독 임기 때까지 지켜봐 주는 아량도 필요하다. 감독과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에는 비난 매도보다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그것은 법과 원칙과 진실은 외면한 체 오로지 아전인수적으로 대응하는 정파 패싸움에 국력을 낭비하는 한국정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법과 원칙과 진실과 양심을 중시했다면 NLL논쟁은 이미 정치적 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가해자들의 사죄와 함께 국회의 NLL영토선 인정과 사수의지 및 포기한 대통령 탄핵을 담은 법제화 작업으로 마무리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