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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충국,신성민상병 죽음은 장병의 진료권,건강권,생명권이 유린된 참사
군복무중 위암을 위궤양으로 진단받아 투병중 숨진 노충국씨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중증질환인 뇌종양을 두통약을 처방받은 부실진료로 인해 지난 6월17일 유명을 달리한 신성민 상병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하고 군시절 세차례 지휘관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부끄럽고 죄스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길 없다.
이나라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경제력 세계13위 강소국,무역액 7위의 무역대국,싸이의 말춤이 지구촌을 종횡무진하고 아이돌 스타 뮤지션이 6대양 5대주를 휩쓰는 한류문화대국,세계인이 현대차를 타고 삼성폰으로 소통하는 과학기술대국,인권과 인명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인권대국이 아니던가.
선진대국 코리아의 국격이 천하를 진동하는 대명천지에 어떻게 나라지키는 국군장병의 건강권,진료권,생명권이 유린되는 반인간적이고 원시적인 야만적 참사가 되풀이 되는지 통탄스럽기 짝이없다.
더욱이 입만열면 국가안보를 입에 달고 사는 자칭 안보전문 집단 보수정권하에서 장병의 목숨을 마치 파리목숨 대하듯 경시하는 반안보적 폭거가 되풀이 된다는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극이 아닐수 없다. 가히 망국의 전조가 아닌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국방부는 노충국씨 죽음에 이어 터진 신상민 상병 장례식날 “신상병에 대한 진료조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해명자료를 내 신상병을 부관참시하고 유족의 뒤통수를 쳤다고 인터넷상에서 야단법석이 일었다.
이러한 국방부의 해명은 군대도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불완전한 사람이 모여사는 조직인만큼 그 정도의 진료조치는 부실이 아닌 할만큼 했다는 자의적 자기 합리화식 핑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전투력 발휘의 핵심인 병력,즉 장병의 건강권,진료권,생명권을 무시하는 장병잡는 군대는 나라지키는 국민의 군대가 아니다.
나라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망국적 반안보 살인집단이라해도 할말이 없을것이다. 지휘관 시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장병 인권 경시가 발전적 선진군대가 되어 있어야할 오늘날 군대가 보여주고 있다는데 기가 막혀 할말을 못찾겠다.
고민과 아픈것은 무조건 자랑치라고 했던 지휘관시절
필자는 1985년부터 1990년말까지 6년동안 세차례 지휘관을 역임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당시 민주화 열풍이 몰아치던 시절이었지만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 집권시기였으므로 시쳇말로 표현하면 쌍팔년도 군대로 봐도 무방할것이다.
따라서 당시 지휘관들의 지휘통솔은 민주적,방임형이 아닌 계급을 앞세운 권위형 리더십에 의존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다. 필자도 권위형 리더십을 구사하기도 하였다.그렇지만 혈연적 정으로 살아가던 이른바 토끼와 발맞추던 두메산골 촌놈 농삿꾼 출신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 넘을 수는 없었다.
따라서 권력에 미쳐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라고 들려준 총으로 국민을 학살한 전땅크 같은 살육 리더십은 생리에 맞지도 않고 상상할수도 없었다. 지휘관 시절 부대 전우들과 약속하길 군복을 입고있는 동안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무적필승,참군인으로 살자고 했다.
참군인으로 죽고사는 군인정신으로 국가와 국민,헌법의 명령인 국방의 의무를 완수했다는 국민의 용사가 되자는 다짐아래 우리 전우들은 하루하루를 나라 지키는데 혼연일체가 되어 열정을 불살랐다.
그결과 필자가 지휘했던 두곳 부대는 오로지 땀의 결정체인 실력으로 대대,여단,군단,군사령부 전투력 최우수 부대,육군본부 전투력 검열 최우수 부대로 검열단이 검열현장에서 육군본부로 유례없는 즉결 상신한 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재임시절 부대 전우들의 휴식등 기본권을 철저히 보장해 주었지만 지휘관으로서 휴가 한번 간적없고 주말을 쉬어본적이 없으며 밤잠을 제대로 자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무적 필승 지휘목표를 참군인 살기로 구현해준 부대 전우들에게 지휘관으로서 관심을 갖고 지휘노력을 경주한것은 고민과 애로사항 해소,건강 관리였다.
지휘관 정신 교육때 늘 강조한것은 자신과 옆 전우의 고민자랑,몸 아픈것 자랑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또는 부모건강등 가정적인 고민을 숨기고 끙끙앓거나 몸이 아픈데도 교육훈련이나 업무에 빠지면 미안하여 또는 꾀병이라고 할까보아 참고 견디는 부대원은 이세상에서 가장 바보 천치라고 하였다.
부모형제가 면회 오는것보다 면회와 주길 학수고대하던 애인의 변심으로 코가 석자나 빠져 의욕을 상실한 전우를 “야, 군대오면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는게 당연한데 사내가 뭘 그런것 때문에 징징대”하며 타박하거나 진짜 몸이 아픈데도 훈련 빠지려 꾀병부린다고 따돌리는 부대원은 전우애가 형편 없는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하였다. 친형제,한가족처럼 전우를 사랑하는 부대를 만들기에 모든것을 걸었다.
이를 위해 당시만 해도 대다수 부대가 지휘관이 직접하게 되어있는 부대원 신상 면담을 행정병이 검열용으로 작성 유지하고 있었지만 필자는 200~300명에 이르는부대원을 매월 전원 1회,휴가 출발 복귀시,외박출발 복귀시 직접 빠짐없이 면담하여 면담결과를 면담철에 자필로 기록유지 하였다.
친형제 같은 입장으로 면담을 해도 계급 때문에 속에 있는 것을 다 털어놓지 못하는 부대원이 있는점을 고려하여 매달 모든 부대원으로부터 부대원의 입장에서 본 지휘관(필자)의 지휘결함,개인적 고민,개인건강,옆 전우의 고민,부대생활 애로사항,동료미담,부대발전 아이디어,기타등 8개항목을 포함하여 쓴 편지를 제출 받았다.
200~300통의 편지를 2~3일에 걸쳐 직접읽고 '0월 의견종합 조치결과' 제목으로 8절지 용지에 구분-제출의견-제출인원-조치결과-비고 형식의 양식으로 지휘관에 대한 문제,서운함 의견에 대한 개선 약속을 포함한 제출의견 모두를 빠짐없이 어떻게 언제까지 조치한다는 점을 상세히 직접 쓴 7~8매 정도로 된 조치결과를 복사하여 행정 게시판과 소대 내무반별 게시판에 게시하고 내무반장이 일석 점호전 내무반원들에게 읽어 주도록 하였다.
이와같은 면담,의견 편지등 입체적 방식으로 신상파악을 지속한 결과 부대 모든 전우의 고민,건강은 물론 장병 개개인의 부모형제,고민건강등 가정사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게 되었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내용에 대해선 즉각적인 조치로 해소해 주었다.특히 이성문제,가정문제등 고민과 개인건강은 100% 해소시켜 주려 노력하였다.
몸이 아픈 부대원은 진짜환자,꾀병환자 불문 병원진료
몸이 아픈 부대원은 진짜환자,꾀병환자 가리지 않고 대대 의무대가 아닌 통합병원,지역 군병원으로 보내 진료를 받게 하였다. 부대원들에게는 아픈 병사를 꾀병부리는게 아닌가 의심하지 말도록 하였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휘관으로서 부대 전우를 믿지만 만의 하나 꾀병을 부리거나 농땡이를 치는 부대원이 있다면 교묘하게 꾀병을 가장한게 통하여 일순간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데 희열을 느낄수는 있지만 나라지키는 공적 시간을 개인적 이기를 위해 사적으로 이용한 것은 매우 부도덕하고 비양심적 행위임을 깨우쳐 주었다.
더불어 살아가야할 사회공동체를 망치는 병임을 마음속에 남아있는 양심으로 스스로 치료하길 바라는 뜻에서 병원진료를 보낸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마 지금도 단언컨대 당시 일부러 자신한몸 편하기 위해 농땡이를 피우거나 꾀병을 부린 부대원은 없었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지휘관으로 이처럼 부대 전우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각별히 신경쓴건 세가지 이유였다.
첫째,부대원이 건강해야 유사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발휘하여 부대에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전투행동을 취할 수 없고 자신감을 잃어 임전무퇴의 감투정신,적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등 필승 군인정신을 발휘할 수 없어 싸우기전에 정신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