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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일 11시부터 2시간 동안 아르헨티나 국립 뚜꾸만 대학교에서 한국학 특강이 진행되었다고 7월7일
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뚜꾸만한인회에 따르면, 뚜꾸만대 철학 인문학과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부총장 로사나 노팔 박사,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 아프리카 세르히오 나에센 연구소장, 루시아 팔레르모 기획실장, 루이스 하이메 인문지리학과장을 비롯해 130여명의 교수 및 학생들이 참여했다.
첫 강사는 한국학의 전도사 리리아나 팔라시오 데 코시안시(Liliana Palacios de Cosiansi) 뚜꾸만대 교수가 맡았다.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그는 ‘현재에 이른 한국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리리아나 교수는 ‘한’에 대해 소개하면서 샤머니즘으로부터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각종 종교가 한국인의 독특한 신앙으로 조화를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적응과 화합을 하는 것이 한국인의 독창적인 문화로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한국 발전의 커다란 동력은 교육제도와 부모와 자녀들의 교육열에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교육은 엄청난 경쟁, 학생 스스로의 훈련과 노력에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 전 세계로 확산되고 문화 수출을 하고 있는 한류와 K-pop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리리아나 교수는 한국인의 철학과 종교 인본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인의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러한 문화가 세계로 확산되어가는 현상임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이어서 극동문제연구소 박채순 박사는 뚜꾸만 주는 197년 전인 1816년 7월9일에 스페인으로부터 아르헨티나의 독립을 선언했던 역사적인 도시며, 선조들의 용기는 이민지를 개척한 한국인과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53년 전인 1960년에 이 대학교에서 뚜꾸만 주정부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었다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아르헨티나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가진 도시, 한국의 대한민국 환상곡이 연주됐던 대학교에서 강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타의에 의한 한반도의 분단 배경과, 북한의 실정과 북한과 한국의 발전의 비교,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 6자회담, 남북 정상회담, 금강산 관광사업,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박채순 박사는 또한 올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제3차 핵실험 감행과 핵무기를 이용한 위협과 2004년부터 활발하게 가동되어온 평화와 안정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폐쇄 그리고 최근 남북 대화의 무산 등 최근까지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모토로 하여 북한과의 비핵화 평화를 전제로 한 대화를 추진하고, 미국과 중국 등과의 유대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뚜꾸만 주의 면적은 22,500 Km2로 아르헨티나 24개 주중 가장 작은 면적에 150만 인구를 가진 북쪽 지방이다. 이날 학술행사는 현지 국립 뚜꾸만 대학의 리리아나 팔라시오 데 콘시안시 교수와 많은 관계자들과 한인들이 협력해 이뤄졌다.
아르헨티나 한인사회 민주평통자문위원인 윤성일 전 한국인학교 이사장이 박채순 박사의 항공권과 숙박비 등 경비를 부담했고, 민주평통 회원인 채수경 뚜꾸만한인회장과 국립 뚜꾸만 대학에서 한글 교육을 담당하는 윤상순 교수, 손혜현 중남미 연구소 박사 등이 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