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안철수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하여 진주의료원에서 조합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임금체불에도 불구하고 파업하지 않으신 분들이어서 제가 보기에는 연약한 노조다. 이런 분들을 강성노조로 왜곡하고 반노조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인은 정말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홍준표 경남지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 해산을 막을 실마리는 복지부의 대법원 제소밖에 없는데 시한이 월요일까지이며 제소하도록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에는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국정원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한다. 최근 박 대통령의 침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국정원문제는 중요 사안이다. 왜 침묵하고 계신지 알 수 없다. 대통령으로서 여야 정파간 논쟁이 되기 전에 국정원 개혁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했어야 한다.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국정원의 불법적인 정치개입은 국정원을 그렇게 만든 정권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지만 국정원 자체도 문제가 있다. 국익보다 조직의 명예를 앞세우는, 조직의 명예를 위해서는 국익도 저버리는 국가정보기관이 바로 국정원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국정원을 정파의 도구로 타락시킨 이명박 정권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10년간 국정을 담당했던 민주세력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국정원의 전신인 중정과 안기부에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핍박을 받았으면서 집권 후에는 국정원이 물어다주는 달콤한 정보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며 "근본적인 개혁을 미룬채, 통치자의 선의가 통할 때만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방치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정도면 가히 돌직구라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언론은 안철수가 달라졌다고 한다. 언론도 돌직구라는 표현을 쓴다.다만 이런 안철수의 직선적 발언기사 이면에는 국정원, NLL정국에서 묻혀진 자신의 ‘존재감 부각’을 위한 고육지책 때문이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기사에다가 깔아놓고 있다.
안철수는 정말 달라진 것일까? 시간을 조금 뒤로 되돌려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미국에서 귀국하고서 조금 더 지난 시점인 3월 중순으로 가보면 언론들은 안철수가 달라졌다고 한다. 행보도 빨라지고, 명확해졌고, 이전처럼 애매모호한 화법도 많이 줄었고, 시종일관 여유롭고 한 톤 올라간 목소리에 자신감과 단호함까지 갖췄다고 기사를 쓰고 있다.
이런 기사는 또한 시간을 조금 더 뒤로 돌려봐도 찾을 수 있다.2012년 9월19일 대선출마 선언때 언론기사를 보면 안철수가 달라졌다. 직설화법으로 표현했다고 되어있다.
이 시점에서 조금 더 되돌려서 2012년 6월30일자 한겨레 안철수지지 3인 인터뷰 기사를 보면 당시 안철수를 잘 아는 이 재웅, 금 태섭, 유민영씨 세 사람이 인터뷰를 하면서 안철수 원장의 성격에 대해 평가하였고, 유민영씨의 경우 안 원장의 리더십을 말하기를 “쿨하고 강하다.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과단성을 갖고 대담한 결정을 해왔고,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빨리 포기하고 잊어버린다. 또 움직임이 있기 전까지 굉장히 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행동을 시작할 때는 코끼리처럼 성큼성큼 빠르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정해야 할 시기에 결정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소개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정계 입문전의 사회적 멘토로서의 행적을 살펴보면 과연 그가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하느냐에 대한 의문은 쉽게 풀린다.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국정원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수차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특히 공중파 방송등에서 제대로 방송이 되었었나 되묻고 싶다.안철수가 묻혔다는 의미에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
안철수 의원이 수차례 적절한 시점에서 적절한 수위로 적절한 해결방안과 요구등을 했다는 사실이 팩트라는 것이고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1차적으로 언론은 있었던 사실 그대로 기사를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매체의 성향을 드러내고 아니고는 2차적인 문제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안철수 의원측에 호의적이거나 발언이나 행보등을 자세하게 다루어주는 매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다만 앞으로 안철수 의원이 정치를 하는 동안에 현재 상황이외에도 여러 가지 돌발상황이나 변수, 정국들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조금 더 빠른 템포의 임팩트있는 워딩과 행보가 요구되어지는 부담감 또한 없지않다.
그것은 비단 대중들이 안철수 의원이 단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역구 의원 신분이외에도 지난 18대 대선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였었고, 차기또한 유력 대선후보로 보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얼마나 인상적인 의정활동과 행보를 보이느냐가 그의 과제임엔 틀림없다.말로서가 아닌 결과를 내는 정치도 새 정치라 하였고, 그 결과는 국회의원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언론도 관심을 가져주고, 그의 정치행보에 관심을 가지거나 지지하는 사람들도 결과를 낼 수 있게끔 지속적으로 응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겠다.안철수의 정치는 확실히 진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