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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의 핵심은 장병군사력은 장병의 전투능력,최첨단 무기체계,군수지원능력,군사전략,전술,지휘통솔등 전쟁지도력,교육훈련체계,사기복지 등 총체적인 요소가 응집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이와같은 제요소 가운데서도 군사력의 핵심은 병력 즉 장병이다.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계급과 직책에 맞는 뛰어난 업무,직무수행능력이 전쟁승패를 좌우한다.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최첨단 무기를 보유했다해도 효과적으로 능수능란하게 운용할 수 있는 장병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백발백중 사격술과 일격에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총검술,적을 압도하는 진정한 용기,임전무퇴의 감투정신등 전투기술과 필승의 정신력을 겸비한 일당백의 정예용사가 아닌 오합지졸은 있으나 마나한 영원한 패군지졸이다.
무능한 지휘관 예스맨 참모에게 제갈량의 용병술과 지략을 기대할수는 없다. 이와같이 병력의 전투력 수준은 필승의 근본이라는 점에서 장병이 유사시 고도의 전투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병관리를 부대관리,지휘중점의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장병관리하면 입히고 먹이고 재우는 의식주 중심의 복지와 교육훈련등 전기전술 연마를 연상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건 장병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을 잃은 병든 장병은 군인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한 싸우면 패할 수 밖에 없는 군사력 약화의 중요 요인인 것이다.
그렇다고 강건한 체력이 운동만 하면 육성되는걸까 천만의 말씀이다. 육체적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강인한 체력,정신력을 배양할 수 없다. 몸이 아픈데 몸을 움직여야하는 운동이 가능하겠으며 만사가 귀찮은데 필승의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전기전술 연마도,강인한 체력,필승의 군인정신도 기대할 수 없기에 장병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국방의 최우선 목표라해도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부실한 장병 건강관리는 안보의 적
이처럼 중차대한 국가안보의 근본인 장병의 건강이 소위 국가안보 전문 집단을 자처하는 박근혜 정권의 무관심 차원을 넘어 비정하고 야비한 반인간적인 꾀병 이지메에 의해 고귀한 젊은 병사의 인생이 죽음으로 끝장났다고 한다.이게 사실이라면 집권과 함께 국가안보가 조종을 고하는것 같아 통탄스럽기 짝이없다.
2005년 군 복무중 위암에 걸렸는데도 위궤양으로 치료를 받다 숨진 노충국씨 사망사건으로 군 진료권과 장병 건강이 부각된바 있다.이어 지난해 모언론이 통합병원 운영과 군 진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기획 시리즈로 짚으면서 드러난 진료실상을 접한 장병 부모들과 국민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였다.
이에 국방부가 개선안을 마련하고 장병건강에 만전을 기할것을 약속했지만 빈말이었음이 드러난것이다. 지난 6월17일 육군 제11기계화 보병사단 129기계화 보병대대에서 군복무중 뇌종양으로 숨진 신성민 상병의 경우가 이를 뒷받침 한다.
신상병은 민간 병원에서 뇌종양 확진판정을 받기전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 의무대를 찾았다가 처방해준 두통약과 소화제로 견디다 뇌종양이 악화되어 끝내 돌아오지 못할길을 가게 된 것이다.
소속부대 지휘관과 군의관이 형식적인 부실처방이 아닌 통합병원 정밀검사 의뢰등 적극적인 지휘관심과 진료임무 수행으로 장병 건강권을 챙겼다면 신상병은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 인명재천(人命在天)이 아닌 인명재인(人命在人)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 짝이없다.
오로지 남자라는 이유로 헌법에 명시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젊음을 바쳐 국토보위에 헌신하다 부대의 관심부재로 건강을 잃어 구만리 같은 청춘을 채 꽃피워 보지도 못하고 부모형제와 영원히 이별하게 되었으니저승에선들 어찌 편히 눈이나 감겠는가.
만약 신상병이 군복무중이 아니거나 복무중 휴가 나왔을때 이상 증세를느껴 민간병원을 찾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절차를 밟았다면 목숨을 건질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생떼같은 귀한 아들을 허무하게 먼저 보낸 신상병의 부모의 찢어지는 심정 필설로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으로 남을 것이다.
부하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대가 사랑받는 국민의 군대
신상병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중 예기치 않은 심각한 질병에 걸렸음에도 소속 부대장의 무관심과 의무대의 부실진료로 목숨을 잃은것은 말뿐인 안보장사꾼 박근혜 정권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
신상병이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된 현역장병 부모들이나 또 앞으로 자식을 군에 보낼 예비장병 부모들은 장병잡는 군대를 어떻게 신뢰하고 자식을 맡기려 하겠는가.
전쟁중도 아닌 평화시에 장병 신상에 대한 무관심과 관리부실로 장병이 목숨을 잃도록 만드는 비전투 손실이 발생하는건 다름 아니다. 부하에 대한 충성심보다 부하를 군림의 대상으로 여기는 전근대적인 지휘 통솔 때문이다.
군인에게 있어 충성은 국가에 대한 충성,상관에 대한 충성,직책에 대한 충성,자신에 대한 충성,계급에 대한 충성도 중요하지만 유사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력 발휘의 요체인 부하에 대한 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용장과 지장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부대원을 총력단결시켜 적을 압도하는 천하무적의 전투력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불패신화의 전쟁영웅 가운데는 덕장(德將)이 많다. 행군중에 다리에 종기가 생긴 병사를 부등켜 안고 손수 입으로 고름을 빨아낸 장군의 부하에 대한 전우애는 덕장만이 보일 수 있는 부하에 대한 충성심의 극치다.
피보다 진한 장군의 보살핌을 받은 병사는 말할것 없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장병과 입소문으로 그 사실을 전해들은 장병들이 덕장을 위해 목숨으로 투혼을 발휘하게 되고 그 결과 불패신화의 역사를 쓰게 되는건 자명한 일이다.
모든 지휘관들이 부대원을 무조건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나라 지키는 기계로 생각지 않고 친형제,친자식이나 다름없는 피붙이,건강하게 무사히 국방의 의무를 마친 자랑스런 예비역 장병으로 부모님 품에 안겨주는게 책무임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면 신상병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은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부하를 사랑하는 군대가 사랑받는 국민의 군대가 된다는점을 모든 군 관계자는 숙고하여 행동으로 실천하길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