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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4월 필자는 안철수 후보가 다니던 현장을 지켜보면서 그가 마주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가고 명함을 건네고 인사하고 사진촬영에 응할 때 어떤 몸가짐이였는지를 기억한다.
선거니까 표를 받아야하니 당연히 그렇지않냐고 할 수 도 있겠지만 겉과 속이 다른 건성이 아닌 진심으로 낮은 자세로 다가가려는 마음이 읽혀지더란 거다.
선거에서 발로 뛰고 맨투맨으로 접촉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고 여러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서 일방적으로 연설하는 방식이 있을 것인데 안철수의 선거방법은 많이 달랐다.
언급한 맨투맨 접촉방식이 있었고 노원 문화거리등지에서 벌인 선거기간중의 토크콘서트가 그러했다. 여러 사람들을 모아놓은 특정의 장소에서도 거나하게 큰 소리로 오랜 세월 우리들에게 익숙한 선동적이면서도 카리스마적으로 질러데는 연설이 아니더란 것이다.
아주 아주 편안하게 자리를 함께한 유권자들과 이야기하고 질문받고 대답하는 식으로 자신의 정치 메시지를 전달했었다는 것이다.
"결과를 내는 새 정치를 하겠다. 아이들의 멘토가 되겠다.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매달 한 차례씩 토크콘서트를 열겠다“ 는것이 안철수 의원이 후보시절 노원병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것들이다.
안철수 후보는 60% 가까운 높은 득표율로 당선이 되었고, 그 당선배경엔 여러 이유들이 있으나 주민들이 ‘안철수가 저 정도로 열심히 다닐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부지런히 누비고 다니던 낮은 모습에서 전통 보수층에도 많은 공감을 얻어내어 표로 이어졌다고 본다.
안철수 본인의 최초의 제도권 진입이후 그의 선거공약실천을 위한 토크콘서트는 노원정보도서관이 마련한 '휴먼북 초대석'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다.
안 의원 측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선거 공약사항이었고 지역행사인 만큼 교육이나 지역현안 등에 대해 주로 대화가 있을 것이고 가능하면 매달 한 차례씩 또는 휴가철이나 명절을 제외하더라도 1년에 10차례 정도는 콘서트를 열 것"이라고 밝혔었고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노원비전위원회'와 '안철수 정책카페' 개설과 같은 여러 굵직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좋은 정책들을 반영하기위한 보금자리들을 만들었다.
특히 정책카페와 노원비전위원회는 단순한 지역사무소가 아니라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벤치마크 할 수 있는 실험적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역구의 정책 추진과제를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며 민의를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안철수식 정치 실험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5월25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상원초등학교에서 당선후 최초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역주민들과 만났다.
이 날 안 의원은 일부 정치권의 정치네가티브를 의식한 듯 강연 처음부터 "오늘은 정치적인 자리가 아니니만큼 정치적인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전제한후 고등학생, 주부, CEO인 주민들과 만나 사춘기인 아이들을 대하는 법, 고등학생의 진로 고민 등 개인적인 문제부터 사교육 문제, 학교 폭력 문제 등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6월들어 8일엔 정책까페 개설, 9일에는 정책연구소 개설등 매우 바쁜 일정속에서 개인적으로는 6월에 토크콘서트가 열리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29에 일 국회 입성 후 두 번째로 지역구 주민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공지를 보게되었다.
온라인 신문에 올라오는 일부 사진들을 보면 종종 피곤해보이는 듯한 모습의 사진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소시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상계동 신상계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이루어진 '안철수의 노원콘서트'는 '세상을 꿈꾸는 방학'을 주제로 학생 및 학부모와 얘기를 나누었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기간 '안철수 캠프'에서 교육정책을 개발했던 교육평론가 이 범씨도 초청됐다.
이 날 안철수 의원은 행사가 끝날 무렵 앞으로는 주인인 주민들이 직접 주제를 채택하고 콘서트의 날짜도 제시하시면 좋겠다고 하였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콘서트가 되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본다.
일부에서 안철수 의원의 토크콘서트가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짙다며 거세게 항의를 하거나 아이돌 정치라 비꼬고 있는데 정말 한심스러우면서도 구태스런 작태가 아닐 수 없다.
1차, 2차 토크콘서트 모두 참석했던 필자는 매우 진지하게 행사를 지켜보았었고 정치공학적으로 네가티브하는 이들의 발언을 전혀 동의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정부때 ‘국민과의 대화’는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국가수반이 생중계로 티비에 출연하고 국민과 전화통화하고 좋은 정책이 즉시 취합되어 반영되고...
정치인들의 소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과거 독재자들의 불통을 기억하는가.현재에도 불통하는 정치인들은 생각을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할 것으로 본다.정치인들은 어떡하든 주민이나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을 하여야 한다.
법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법을 뜯어 고쳐서라도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골똘히 연구해야 되지 않을까.정치인이 매 달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고 평가받고 소통한다는 것이 과연 누워서 떡이라도 먹듯이 쉬운 일로 보이는가.
주민들과의 소통은 비단 노원구민에만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고 가능하다면 다양한 형태로 이 땅의 모든 정치인들은 주민, 국민들과 소통을 하여야 한다.
트위터에 며칠 산간으로 터억 등장해서는 몇 글자 지른다고 그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고 오만일 것이다.트위터에서 수백개의 리트윗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소통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안철수의 노원토크콘서트'는 대중선동이나 홍보를 위한 프리젠테이션 자리가 아니다.
정치인들은 그 어떤 방법이든 주민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쓴 소리도 있을 것이고 달콤한 소리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보완하고 개선하고 창조적인 정치를 하는 것이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매 달 평가받고, 매 달 소통하고 반영하는 주민과의 토크콘서트, 앞으로도 반드시 지속되어야할 행사이다.기득권은 질투하고 흥분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겸허히 안철수를 벤치마킹할 생각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