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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공동대표가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u_simin)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유 전 공동표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은퇴를 공식화 했다.
1959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유 전 공동대표는 대구 심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요하네스구텐베르트대에 유학하여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시절인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쓴 `항소 이유서`가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가 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유 전 대표는 정치권에 입문 이후 각종 방송,언론 토론에서 능란한 토론솜씨로 스타 정치인으로 위상을 구축하였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이던 1988년 보좌관으로 정치에 발을 디딘 유 전 대표는 대중적 지명도를 바탕으로 2002년 개혁당을 창당하는 등 정치에 대한 야망을 본격화하였다.
2003년 개혁당 소속으로 민주당의 지원을 받아 16대 국회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경기 고양.덕양갑)돼 국회에 입성한 유 전 대표는 개혁당을 해체하고 같은 당 김원웅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 사단의 일원이 되면서 전성시대를 맞았다.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 전 대표는 노 전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할 만큼 노 전대통령의 최 측근 실세로 활약하였다.
참여정부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유 전 대표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하자 국민참여당을 창당해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몽니전술로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내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했지만 김문수 현 지사에게 패하였다.이후 김해 재 보궐선거에 자당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시켰지만 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에 패배하는 등 정치적 실패를 거듭하였다.
이후 참여당을 이끌고 민노당과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순위로 출마하는 벼랑끝 전술을 동원하였지만 국회 등원에 실패했다.선거후 지난해 5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건이 터지자 노회찬.심상정 등과 탈당해 진보정의당을 새로 결성했으나 이 또한 정치적 재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처럼 거듭된 정치적 실패와 통합진보당의 분당 사태,야권의 대선 패배로 점점 설 땅이 좁아지자 자신의 정치 진로에 대해 고민해 온 끝에 정계 은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대표는 곧 출간될 것으로 알려진 ‘어떻게 살 것인가’제목의 저서를 통해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구상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한 유시민 전 대표의 정계 은퇴는 2007대선,20012년 총선과 대선 잇단 패배 책임론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린 친노진영의 정치권 퇴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