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히치콕에 바치는 헌사 같은 스릴러 'Stoker'의 니콜 키드만입니다.되게 갈비씨이고 예뻐요.
사람이 슈퍼스타 티를 전연 안 내고 겸손하고 상냥해 안 좋아할 수가 없네요.키가 너무 커서 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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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키 작은 탐 크루즈의 아내일 때 하이힐을 안 신고 다니다가 이혼 후 한다는 말이 "이젠 하이힐 맘 놓고 신을 수 있어 좋네"라고.오는 3월에 개봉되는 '스토커'는 역시 한국인 촬영 감독이 한 촬영이 기차게 아름다운데 박 감독의 으스스하고 어둡고 변태적인 특색이 그대로 표현된 영화입니다.
그런데 부분부분 그리고 장면 장면은 뛰어난 반면 전체적으로는 마치 오자가 있는 문장과도 같아서 100점 만점에 한 75점정도 밖에 못 주겠네요.
특히 장면 장면마다 공간 배치와 함께 소도구와 배우들의 위치와 모양 그리고 구도와 장면 구성 등 기술적인 면과 마치 그림 같은 촬영 등 외형미에 너무 집착해 눈으로 즐기느라 내용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요.
마치 지난 토요일 LA필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5번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지휘한 젊은 여자 대타 지휘자의 지나치게 화려한 지휘 때문에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었던 것이나 마찬 가지입니다.
'스토커'는 어머니(키드만)와 특히 자기를 무척 사랑하는 아버지와 함께 유복하게 사는 18세난 딸의 생일에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뒤 장례식에 소식이 없던 삼촌이 참석하고 이어 이 남자가 이 집에 묵으면서 괴이한 3각 관계와 함께 주위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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