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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중 7가구 원리금 상환에 쪼들려, 작년보다 더 빚이 늘어나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과반차지
전체국민들이 빚에 쪼들리고 있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났으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2011년 소득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6명 중 1명은 연간 소득이 998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연간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수도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소득상위 20%의 교육비 지출액은 연간 868만원으로 하위 20%가 쓴 31만원의 28배였다.
현재 부채를 안고 있는 10가구 중 7가구는 원리금 상환때문에 생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공동조사해 21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5291만원이다.
가구당 1년 전보다 86만원이 더 빚이 증가했다
다만 증가추세는 2011년의 12.7%보다 크게 둔화됐다. 전체 빚 가운데 금융부채는 3599만원, 임대보증금은 1693만원이다.
빚을 안고있는 가구는 전체의 64.6%로 2011년보다 1.8% 포인트 늘었다. 빚이있는 가구만 따로 떼어 부채를 계산한 결과 평균 8,187만원이었다.
올 3월 현재 가구당 부채는 5,29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7% 늘었다. 금융부채 비중은 68.0%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줄었다
금융부채에 따른 원리금 상환과 관련, 전체가구의 25.9%는 '생계에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42.2%는 '약간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원리금의 상환빚이 있는 가구의 68.1%가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일반적인 경제활동 및 가정경제에 지장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은 경기침체등으로 원리금 상환에 국민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가계빚 조사는 처음 시작했지만 상환부담 정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등을 모두 합한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1,495만원으로 2011년보다 5.8% 늘었다. 평균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 6,203만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조사에 의하면, 2011년 연간 가구소득은 평균 4,233만원이었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하위 20%) 758만원, 2분위 1,988만원, 3분위 3,330만원, 4분위 5,021만원, 5분위(상위 20%) 1억65만원이다. 1분위와 5분위 격차는 13배였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자산은 거주주택 38.2%,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31.2%, 저축액 17.9%, 전ㆍ월세보증금 7.0%, 자동차 등 기타 실물자산 5.1%로 조사됐다.
근로소득·임대소득·이자소득 등을 합한 연평균 가구소득은 4233만원이다. 소득 분위별로는 고소득층(5분위 1억 65만원)이 저소득층(1분위 758만원)의 13배가량이나 됐다.
이는 계층별 소득양극화가 상당히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향후 국민들은 소득이 정체하면서도, 지출이 늘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 전망 조사에서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35.5%였다. '변화가 없을 것'과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51.9%와 12.6%였다. 1년 뒤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구는 53.2%였다. '변화가 없을 것'과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9.4%와 7.4%였다.
2013년은 경기가 더 여렵다고 한다, 정부의 국민소득 증대와 가계부채 줄이기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상덕 기자 bigto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