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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70여일 남겨두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름할 대통령선거가 가을단풍처럼 불붙고 있다.불은 점화되었으나 아직 불꽃이 하늘위로 치솟으려면 1개월 이상은 더 기다려야한다. 그러나 안으로 선거의 용광로를 덥히는 중이어서 조용히 불붙고 있는 형국이다. 가끔 서로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는 불꽃경쟁을 하지만 파장은 크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자 대결에서 박근혜와 안철수가 비슷하거나 안철수가 조금 우위였고 문재인은 10프로 정도 뒤쳐져있었는데 추석이 지나면서 달라졌다.호남에서 문재인 지지도가 오르고 영남에서 박근혜지지도가 떨어졌다. 이에 자극을 받은 안철수는 호남으로 가서 며칠 동안 주민들과 만나고 박근혜는 놀란 나머지 부산 경남을 연거푸 방문했다.
가장 지지도가 많이 오른 사람은 문재인후보이다. 그는 지난봄까지도 정치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대선지지도도 매우 낮았다. 그래서 4월 총선에도 좋은 성적을 못내어 친노비판세력으로 부터 공격을 당했다.우여곡절 끝에 문재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경선을 완전승리로 이끌었고 민주당대선후보로 우뚝 올라섰다.
시련과 고난이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했던가.아마도 문재인은 노무현정권의 실세권력자로 노무현의 사후부터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또한 노무현을 잊지 못하는 친노사람들 이명박 정권에 억울하게 희생당했다는 울분과 분노를 가진 일반시민들 친노정치세력들의 압력에 못이겨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대선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노무현 문재인등과 과거 18년 동안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을 같이하면서 체험한 것은 노무현이 무척 열정적이고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면 문재인은 옆에서 보좌하고 논의하는 조용하고 때로는 소심한 성격의 참모형 인물이었다.
노무현 정권당시 정권의 핵심이던 대통령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던 문재인이 권력남용을 했다거나 큰소리 한번 쳤다는 말이 없을 정도로 침착하고 공손한 인물로 알려진 것으로 증명된다.그러나 경선기간동안 타후보와 언론으로부터 노무현의 국정실패에 문재인실세의 동반책임도 거론되어 그를 괴롭게 했을 것이다.
아무튼 김대중 노무현 10년 중도진보정권을 계승해서 민주당 문재인후보가 대선승리 할 것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시대정신의 반영이라 본다. 다만 이미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뒤를 이어 다시 집권하려는 박근혜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신예정치인 국민후보 안철수를 압박하거나 조급하게 서두르면 부작용이 생길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또 한 가지 안철수 측과 진보지식인들이 지적하는 민주당지도부의 쇄신과 혁신요구를 절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난 총선과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 지도부에 대한 논란과 비판은 어떤 형태라도 정리할 과단성이 있어야하며 그렇지 않고 그냥 소극적으로 일관한다면 큰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고민에 빠진 박근혜의 지지도 하락지난 봄 권력남용과 부정부패의 늪에 빠진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이 줄줄이 감옥에 가고 친이계 정치인들이 무너져 구심력을 상실했을때 박근혜후보는 비대위를 출범시키면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4월 총선에 과반수의석을 점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아무리 싫어도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세력들은 박후보에게 열두 번이라도 절해야 마땅하다. 죽어가는 권력자와 당을 살리지 않았던가. 총선에 민주당이 반대로 압승했다면 대통령이 탄핵을 받지 않고 임기를 마칠 수 있을까
당을 다시 살리고 집권세력을 보호한 것은 박후보의 큰 공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후보는 얼마 남지 않는 대권에 승리하기 위해서 여성의 몸이지만 잔 다르크와 고려 때 천추태후처럼 자신의 몸을 바쳐 열정을 불태우고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애국 혼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후보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4대강사업과 공직자비리 방송노조사퇴 용산참사와 쌍용 노동자희생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당의 중진으로 집권세력에 대해 쓴 소리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 국민들이 피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수수방관한다면 지도자로서의 결격사유가 된다.
이번 추석민심에 박후보와 새누리에 대한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싸늘해진 것을 늦게 깨닫고 민심을 달래보려 하지만 시기를 많이 놓친 것 같다.그리고 박후보의 측근세력을 쇄신하라는 여론이 빗발쳐도 문제가 없다는 듯 감싸기만 하는 행보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다. 백만 원군이고 멘토였던 김종인 전 장관을 경제민주화를 위한 수장으로 초빙해놓고도 이렇다 할 경제민주정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해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은 사퇴할 지경에 이르렀다.
요컨대 박근혜는 오래된 아버지의 향수와 부활에 대한 신앙이 깊고 현실및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이 없다보니 대구경북의 유권자들과 60대 이상의 보수애국주의자들 외에는 젊은 층과 특히 서울 경기 수도권 유권자들의 지지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보수논객들에 주장하는 “박근혜만 빼고 다 바꿔라”는 환골탈퇴를 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안철수의 시대정신과 열광하는 싸이 현상
안철수 무소속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문재인후보가 정권교체를 박근혜후보가 국민대통합을 들고 나온데 비해 의외지만 정치개혁을 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작년 9월 안후보가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을 반대한다.”며 오랫동안 권력을 쥔 보수여당재집권의 반대를 천명했다.
민주당은 우군이 확실한 안후보더러 입당과 경선권유를 줄기차게 해왔고 문재인 후보는 경선 전부터 안 후보의 지원과 책임총리제 단일화를 계속말해 왔으나 지지격차가 좁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그러나 한편 3자구도가 되면 박근혜후보에게 밀리지 않겠는가하는 불안감이 강하다. 마치 80년대 김영삼 김대중 노태우 3자가 부딪혀 싸울 때 양김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처럼 말이다.
필자도 그때 중앙과 지방의 모임에서 단일화를 주장했으나 김대중 후보를 위한 비판적 지지를 외치는 운동권세력에 밀리고 말았다. 25년 전의 우려가 이번에도 재현되고 있다. 다만 그때의 비판적 지지 세력이 이번에는 단일화를 부르짖으니 역설적이라 할까
안 후보는 보수정치세력의 독재 독점 부패도 안 되지만 민주당의 증오와 분열정치도 이제는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성장 동력이 없어서는 곤란하며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가 동시에 중요하다고 본다.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아서 복지와 성장은 균형이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중도통합정책이다.
남북문제도 견해가 다르다. 이명박 정권처럼 남북문제를 냉전적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고 민주당의 대북포용책을 지지하지도 않는다. 대북지원을 하되 북한주민들의 인권정책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당 진보보수 지역이념으로 갈라져있는 분열정치를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것이 안 후보의 출마변이다. 그는 민주당의 바램처럼 중간에 그만 둘 것 같지 않다. 학교 교수직도 그만뒀고 대선승리를 획득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도 사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에 이미 천억 대의 주식으로 안철수 재단을 만들어 사회 환원한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힘을 합해야 된다는 것은 명백한 아마도 외치 내치의 분권형으로 단일화 될 것 같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과 전화 휴대폰이 대세였으나 이제 컴퓨터가 부착된 스마트폰이 세계의 통신수단이 되고 있다. 며칠전 서울 시청광장에서 무려 8만군중이 가수 싸이의 노래 춤 동작에 따라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한바탕 신명나는 씻김굿이었다.미국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를 싸이의 공연은 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유트브의 영상조회가 4억 회가 된다하니 서울발 나비날개짓이 뉴욕에 가서 폭풍으로 변했다.
나는 요즘 듣도 보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