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박정희 대통령은 왜 단기연호를 손쉽게 폐지했는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과의 경제협약에서 우리나라를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으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단기연호를 사용하지 않고 서기(서력기원)를 사용하라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단기연호를 버린 셈이다.
민족주의 의식이 투철했던 박 대통령이 단기연호를 시대착오적 산물로 간주하면서 버린 것은 이해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가계혈통이 빈약한 벼락부자가 가난한 선비에게 쌀을 꾸어주겠으니 족보를 버리라하면 버려야 하겠는가?
박대통령은 5·16 쿠데타 후 1961년에 연호에 관한 법률(법률 제775호)을 공포하면서 공식적으로 단기연호사용을 금지하고 서기만 사용하도록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5.16 군사정부는 어떠한 국민적 동의도 없이 1961년 12월 2일부 법률 제775호 ‘연호에 관한 법률’에서 대한민국의 연호를 서력기원으로 바꿔버렸다. 따라서 박근혜후보는 아버지의 후광만 받지 말고 잘못한 것도 받아들여 고쳐나가야 자랑스러운 딸이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해방 후 남한에서는 미군이 진주하여 군정이 시행되면서 서력기원을 사용하다가 19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 단군기원(檀君紀元)을 공용연호로 제정(법률 제4호)해 사용했다. 1948년 9월 12일 대한민국 제헌국회에서는 국회 133명의 재석의원 중 106명의 찬성을 얻어 ‘연호에 관한 법률’을 의결하고 이어 단군기원(檀君紀元)을 연호로 하는 ‘법률 제4호’로 공포했다. 1948년은 단기(檀紀) 4281년이었는데, 이는 〈삼국유사〉에 근가를 하여 고조선의 건국을 BC2333년으로 보고 여기에 서력기원을 더한 것이다.
김성곤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10월 1일 개천절을 이틀 앞두고 발표한 호소문에서 “분단된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민족 통일을 위해서도 개천절의 의미는 다시금 조명되어야 하며 단기 연호 병용은 반드시 부활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군사정부가 주체적인 역사인식을 포기하고 국가 정체성을 포기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런 행정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7월 ”대한민국의 공용연호는 서기이며 단기를 함께 쓸 경우 불기(佛紀), 공기(孔紀)도 문제되므로 혼란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 연호를 공용 연호로 쓸 수 없다면서 한심한 판단을 하였다. 우리 고유의 단기연호는 우리 민족과 나라의 역사의식의 표상이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약 1만년의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서구의 역사인식에 맞추는 것은 우리 족보를 부정한 것이며 폄하하는 것으로서 MB 정부의 역사의식 빈곤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현 정치권은 지난 3일 단기 4345년 개천절을 맞아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겨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잘 받들어 국민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통합된 사회, 국민 각자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또한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은 반만년 역사 속에 숫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구어왔다"며 "그 뿌리에는 단군 할아버지의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정신 정신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의 정치가 과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있는가?
박 대변인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자성이 필요한 때라면서, 특히 “이명박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는커녕 소수 특권층과 본인 주변 사람들만 이롭게 한 것은 단군할아버지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양승태 이화여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2011년 10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학원 주최 단기연호 학술회의에서 단기연호폐지의 근본 원인과 단기연호에 대한 사회적 다수의 무관심 및 반대논리의 정신적 원천을 파 해쳤다.
양 교수의 주장은 서양은 연호라는 개념이 없으며 단지 역사를 예수탄생 전 후로 나누면서 ‘기독교적인 질서가 절대적 질서이며 서양문명은 문명자체“라는 오만한 관념이 십자군 운동과 19세기 제국주의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아편전쟁 후 150년 간 동서양 문명의 충돌결과, 왕권과 봉건주의의 폐해 속에 같혀있던 동아시아 문명은 과학문명을 앞세운 서양의 질서에 편입되었으며 단기연호 폐지도 서양 중심의 의식을 보편화시키는 작업의 하나였다.
우리가 다른 문명을 받아들일 때 문명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면 안 되고 다른 문명을 우리 것으로 소화하면서 결코 포기해서 안 되는 것이 우리 모국어와 역사의식이며 우리 고유의 문화와 문명을 주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 선각자들이 모국어와 역사의식을 높이는 데 일생을 바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사의식을 높이는 노력의 핵심에 ‘단기연호’의 사용이 있다. 그러한 노력이 나철 선생의 대종교 운동과 결합해 일본강점기에서도 단기연호 사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건국 후 어렵지 않게 단기연호의 법제화가 이루어졌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는 단기가 무엇인지, 개천절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 중에서도 10월3일 개천절이 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지 모르는 것을 보고 개탄할 일이지만 개천절행사에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 후보들도 참석안하고 많은 국회의원들은 골프장에 갔다는데 국민들만 탓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특히 개천절은 우리나라의 4대 국경일 중 하나이면서 가장 중요한 날이지만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은 일제 강점기로 인해 생긴 치욕적인 날이므로 국경일에서 제외시키고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우리는 중국의 동부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성토한 정치권을 보면서 이 나라에 희망은 과연 있는지 우리 모두 자성해봐야 할 때라고 본다. 중국, 태국, 네팔,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나라에서는 자국의 고유한 연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종놈의 색각만 가지고 있는가?
필자는 이러한 역사적인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은 대통령한테 있다고 보고 이번 18대 대통령만큼은 세종대왕과 같은 좋은 대통령, 홍익대통령을 모시기 위해 “좋은대통령모시기운동본부”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홍익민주당(http://cafe.daum.net/hongicminju)”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민족단체와 종교단체를 비롯하여 이에 동참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나라를 바르게 세우고자 함이다.
우리나라 외국어 표기를 Korea에서 Corea로 바로 고치고 원구단을 복원하고 천부경을 국보로 지정하고자 한다. 단기연호 병기, 개천절에 대통령 참석, 상고사 복원을 하기위해 남북통일, 민족통일, 천하통일의 비전을 실천하기위해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을 판문점으로 옮긴 후 청와대를 국조전으로 구조 변경하고 세계종교 평화를 위해 국회의사당에 “세계종교UN”을 창설하고자 한다. hosun5115@hanmail.net
<정호선:전자공학박사, 전 경북대교수, 15대국회의원. 대한민국사이버국회의장, 전국민족단체협의회공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