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빌보드 차트 1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아마 이번 주에는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싸이가 국내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무료 콘서트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었는데, 무려 8만 관중이 모여 신명나는 싸이의 노래와 함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었다. 그리고 8만명이 한꺼번에 말춤을 추는 바람에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미국 대선에서도 강남스타일은 홍보물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개사된 강남스타일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 유권자들은 지난 4년간 뭘 했냐고 묻는다.
"오바마는 4년 동안 '변화'를 말했어. 일자리도 주겠다고 거듭 약속했어..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고... 오바마가 영웅일까? 정말 모르겠어." 결국 또 뽑아줘야 할지 유권자들은 혼란스럽다는 표현을 한다. "대통령 시켜줘야 할까 쫓아내야 할까? 정말 모르겠어"
이어서 등장한 미트 롬니! 돈만 많은 부잣집 도련님 같다고 공격받는다. "난 머리모양도 기품있어. 하늘로 날려줄 개인 제트기도 있지! 기업을 사고파는 재주도 있어!" 최근 롬니 지지 뜻을 밝힌 영화배우들도 공격받는다.아예 노골적으로 자신을 찍으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난 부자니까 나한테 투표해~"
미국 타임지가 누구의 강남스타일이 더 나은지 투표에 붙인 결과, 응답자의 80% 정도가 미트 롬니 스타일이 더 풍자적이라고 응답했다.한 달 앞으로 다가 온 미국 대선, 두 후보 사이 장외경쟁에도 강남 스타일이 거들고 있다.
이렇게 '한류'로 상징되는 한국문화는 세계를 감동시키며 열광시키는데, 한국정치는 아직도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보다는 짜증과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예컨대, 김대중맨이였던 한광옥씨가 친노민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되지 않아 열받아서 탈당 후에 정통민주당을 창당해서 김대중세력을 결집하나 싶더니 결국에는 박근혜 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인생말년에 추한 몰골을 드러내 버린 한광옥이라고 해야 하나? 김대중대통령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선택이였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정치꾼들이라고 하는 인간들은 대세와 상황에 따라 국민과 통합을 팔아 먹으면서 자신의 사익을 위해서 자리이동을 쉽게 하고 지역구를 쉽게 바꾸는 파렴치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염원과 기운이 뭉쳐진 안철수 현상은 식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대중세력이 제정신이라면 안철수 쪽으로 붙어서 세력화하고 김대중 정치철학과 정치노선을 견지해야 김대중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지, 양아치 사이비세력에 불과한 친노집단에 붙여 들러리나 해 주고 박근혜 쪽에 붙여 이용만 당해서야 그게 어디 호남과 김대중정신이라 할 것인가? 고로 너희는 더 이상 호남과 김대중을 입에 담지 말고 팔지도 말찌어다!
추석 연휴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시 안 후보의 우위 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지율 격차는 `널뛰기' 그 자체였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지난 1일 조사(1천명ㆍ95% 신뢰수준에 ±3.1%)에서 박 후보(44.7%)와 안 후보(47.4%)의 지지율 격차는 2.7% 포인트였으나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R & R)의 9ㆍ29∼10ㆍ1일 조사(1천65명ㆍ95% 신뢰수준에 ±3.1%)에선 40.7%대 49.1%로 격차가 8.4% 포인트였다.SBS-TNS코리아의 지난 3∼4일 조사(1천명ㆍ1천명ㆍ95% 신뢰수준에 ±3.1%)에선 박 후보 44.6%, 안 후보 4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천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문 후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지지율이 4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이 조사만 놓고 보면 추석을 전후해 박 후보가 안 후보를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 역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46.4%대 46.1%)와 SBS-TNS코리아 조사(46.4%대 44.6%)에선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42.6%대 46.2%로 문 후보가 3.6% 포인트 차로 우위를 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조사방식에 따라 이처럼 지지율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나 최근의 현상은 유동적인 표심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추석전 `과거사 사과'에 따른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 멈춤과 안 후보의 상승세 주춤, 문 후보의 견고한 지지율 흐름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판세는 결국 세 주자의 향후 행보와 내부결속력, 후보검증, 야권 단일화 등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가운데 국정감사를 계기로 날로 격화되고 있는 후보검증 공방전에 대한 국민의 판단과 야권 단일화의 향배가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의 경우,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외부인사의 새누리당 영입이 표 확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내부갈등을 심화하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안 후보 측은 거리를 두면서 대선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더욱이 추석 이후에도 특정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판세 못지않게 단일화 전망 역시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대방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선거는 절대 하지 않겠다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향후 국정 운영의 골간이 될 `정책 구상안'을 발표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 혁신경제, 복지 등 대선공약의 얼개가 될 정책비전을 제시한 후 정치혁신 비전에 대해서는 공약 형태로 구체화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의 첫 공약 발표회이자 야권 후보 단일화의 기준인 정치쇄신안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마 선언 후 고공행진하던 지지율이 대선 여론의 첫 변곡점인 추석을 거치며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정책 구상안 발표가 반등의 기회가 될지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제도로서의 정당정치를 신뢰하지만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과 국회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던 만큼 국민과 정당ㆍ국회의 거리를 좁힐 개선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안철수의 대선출마 시기와 대선행보는 국민보기에 매우 정상적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설득하는 행보였다고 보여 진다. 앞으로는 정책발표와 함께 안철수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뀌고 국민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설명하면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야만 변할 수가 있고 바뀔 수 있음을 강하게 주문하고 권력을 맡겨 달라고 자신감있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싸이가 신명나는 콘서트를 할 때 마다 소리질러를 관중에게 강하게 요구하는 것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