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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화
12간지에서 쥐(鼠)가 맨 앞에 있는 것은 ‘동물들의 경주에서 쥐는 일등으로 달리는 소의 등에 올라타고 있다가 결승점 앞에서 잽싸게 뛰어내려 일등을 차지했다‘는 우화에 있다. 잔꾀 하나로 쥐는 일약 제 동물들의 맨 앞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 일화
산업화 초창기, 조선소 건설도면 하나만 달랑 들고 영국으로 건너간 정주영은 공장도 없이 선박을 수주했다. 대단한 배짱과 협상력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 신화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7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을 한전을 중심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기술 선진국을 따돌리고 ... 30년 전 이들에게 기술을 구걸하던 대한민국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2009년 마지막 일요일 저녁, 언론은 일제히 ‘47조원 규모의 원전수주’라는 낭보(?)를 댐 수문 열듯 터트렸다. 그리고 낭보의 중심에 MB를 우뚝 세웠다. 장식적 수사도 화려하다. 어떤 언론은 ‘화룡점정 작전’이라고 했고 또 어떤 언론은 ‘MB의 막판 담판’이라 했고 여타 언론도 찬양 일색으로 MB의 공이 혁혁했음을 은근히 치켜세웠다. 이렇게 MB는 2009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관련된 이야기들
원전 수출이 바람직한 미래 성장동력인가. 핵폐기물을 우리가 떠맡기로 한 것은 아닌가. 47조원이 다 우리 주머니에 들어오는가. 비밀기술 이전을 약속하지 않았는가. 군사분야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뭔가. 공을 MB에게 실어줌으로써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은근히 부추기지나 않은가.
2009년 마지막 일요일 저녁, 언론은 일제히‘47조원 규모의 원전수주'라는 신화를 댐 수문 열듯 터트렸다. 그리고 낭보의 중심에 MB를 우뚝 세웠다. 장식적 수사도 화려하다. 어떤 언론은 '화룡점정 작전'이라고 했고 또 어떤 언론은‘MB의 막판 담판'이라 했고 여타 언론도 찬양 일색으로 MB의 공이 혁혁했음을 은근히 치켜세웠다. 이렇게 MB는 2009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많은 이야기에서 우리 언론은 무너진 MB의 신화를 재건한 것이다. 이 낭보(?)가 터지기까지 언론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고 일부에서‘UAE 원전건설 수주 유력’정도의 미확인 소식만 떠돌았을 뿐이다. 주머니에 47조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온다는데 마다할 국민이 있으랴만, 정치적 의도와 실상을 보면 그다지 쾌재를 부를 일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