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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여야 정치권 동향을 보면 여야 쌍방이 서로 연말 대선 향배와 관련해서 한쪽은 낙관적, 한쪽은 비관적인 극단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외관상으로 이런 견해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나 지역별 투표성향이나 각종변수와 국내외 경제여건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할 때 사실상 어느 쪽도 불안하기 매 일반이라는 것이 정확한 평가이다.
근데 여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지지율이 여타 야권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여권 일각에서는 이미 대선 승리가 확정적인 것처럼 간주하고 줄서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여러 조사에서 40% 초반의 월등한 지지율로 20%대 초반인 안철수 원장과 10%대 초반 수준의 문재인 의원을 앞지르고 있다.나머지 여야 후보들은 아직 별 의미 없는 2~3% 수준이나 그 미만이다.
또 박 의원은 양자 대결에서도 5% 미만의 오차 범위에서 안 원장을 앞서고 있고, 나머지 야권 후보에는 크게 앞서고 있다(오차 범위 외에는 앞선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잘못이다) 객관적인 내용상으로 보면 사실상 박 의원 당선이 현시점에서 아주 유력하다.
2. 그런데 여권 후보 전체와 야권 후보 전체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여권후보 합이 『40%대 중후반』 야권후보 합이 『40% 초중반』으로 대략 5% 안팎의 차이가 나고 있고 이 조사는 박과 안의 양자대결 지지율 차이와 거의 흡사하다.
결국 우뚝 홀로서 있는 박 의원과 지리멸렬한 야권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현 시점에서 5~3%에 불과한 것이다(결국 의미 없다는 말) 대선은 여야 양측의 지지자들이 총 집결하는 5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최종 승부이다.따라서 야권은 무조건 1명으로 단일화되어 결국 여야 1:1 대결이 될 것이다.
올 연말 대선 유권자 수는 4000만 명이 좀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65% 투표율을 기록 한다고 가정할 때 2600만 명 정도가 투표하게 된다.여기에서 5%라고 하면 100만 표 남짓한 차이를 의미한다.
현재 시점에서 100만 표 정도 앞서있는 것은 솔직히 무의미함을 의미한다.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2월말까지만 해도 총선 승리가 유력하던 상황에서 불과 1달 남짓한 시간에 결과는 서로가 예상하던 의석수가 정반대로 뒤집혀 나온 것이 그 예이다.
올 연말 대선투표와 가장 흡사한 최근 투표성향은 지난 4.11, 19대 총선 『여야 비례대표 투표 결과』일 것이다.당시 보수진영(새누리+자유선진)은 46.0%, 진보진영(민통+통진)은 46.8%를 얻었다.
그 중 눈 여겨 볼 것은 서울 4.3%, 인천 1.9%, 경기 4.3%만큼 수도권 각 지역에서 야권이 앞섰다.호남에서는 여권 득표율이 2.6%~11.1%로 역대 10% 미만 대선 투표율과 흡사했다.단, PK 지역에서 야권 득표율은 부산 40.2%, 울산 41.5%, 경남 36.1%로 전 지역에서 40%에 육박하고 있다.그러나 충청, 강원에서는 여권이 10% 정도 앞섰다.
그러나 새누리당 자체 득표로는 충청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8대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 보다 하락한 결과가 나타났다.정권 말의 심판선거인 19대 총선에서 과반수를 넘긴 것은 그 자체로서는 엄청 선전한 것이다. 그러나 대선을 생각하면 그리 낙관할 일만도 아닌 것이다.
특히 PK 지역에서 야권의 득표율 상승은 매우 놀라우며 TK 지역 조차 10% 이상 여권의 표가 빠진 결과가 나타났다.
3. 이런 결과로 볼 때 최근 여권의 이념공세와 오만하게 비치는 부자 몸조심 행태 및 야권의 패배의식과 굴욕적인 『안철수 바라보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솔직히 말해 이번 대선에서도 여권의 호남지역 득표율은 10%는 넘기지 못할 것이다.PK는 현 상태대로면 여야 6:4 구도를 기본으로 유지될 것이며, TK는 8:2 정도로 될 것이다.
여기에 65% 정도 최종 대선 투표율을 감안하면 TK와 PK 에서의 여권이 야권보다 더 얻은 240만 표 안팎의 표가 호남에서 여권이 진 240만 표 안팎의 표가 대략 비슷하게 나온다(영남+호남 전체합산 무승부)
여권이 충청 강원에서 10% 안팎으로 이번 총선처럼 이기고 제주에서의 약간의 진 표를 상쇄하면 25만 표 정도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과연 수도권에서 여권이 야권에 25만 표 안팎 범위 내에서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등장한다.
수도권 투표자 수는 최소 11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3% 차가 30만 명 이상이 된다.이런 수치 상으로 예상해 본 여야의 대선 결과는 결코 어느 쪽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불안함을 보여준다.
4. 그럼에도 야권이 지리멸렬한 이유는 무엇인가?
야권이 스스로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 원장의 존재 때문이다.지금 합쳐서 40~45% 정도가 나오는 야권 대권주자들 전체의 절반 이상이 안철수의 지지율이다.
야권 주자의 지지율은 서로 『제로섬』 양상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올라가면 다른 사람 지지율이 내려가는 형태이다.처음에는 유시민→손학규→문재인→안철수 순으로 야권 주자의 지지율 1위는 계속 교체되어 왔다.
지금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모조리 도토리 키 재기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안철수가 작년 9월 이후 야권 주자 지지율의 절반 이상을 잠식해 왔기에 나머지 주자들의 지지율이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나아가 안철수 원장은 신비주의와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정치 실체와 그 배경의 모호함으로 인해 이념, 정강, 정책이 우선되어야 할 정당의 역할, 특히 야당의 역할이 더욱 무력하게 보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그 예로 이번 이석기, 김재연의 종북주사 문제에 대해 그가 한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말은 명백히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언급이었다.
대선후보는 자신이 해야 할 말에 대해 법적, 사회적, 정치적 파장과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여태까지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어느 의원도 북한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고 밝혀야 할 이유도 없었다.
다만 그가 과거에 종북과 관련되어 처벌된 적이 있다고 입장을 밝히라는 것은 잘못이다.그렇게 따진다면 남민전 사건 관련 이재오 의원 또한 (당시 판결은 북과 관련 있는 사건처럼 났다) 입장을 밝혀야 하고 한총련, 전대협 출신, 전국연합 출신의원들 또한 모두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그는 야권의 1위 주자처럼 착시되어 있는 상황에서 야권을 향해 사상적 커밍아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이 전반적으로 야권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 조언한 어느 교수 말처럼 야권은 지금 안의 존재를 아예 잊는 것이 낫다. 나아가 안에게 야권인지 아닌지 역으로 커밍아웃을 명백히 하게하고 대여 투쟁노선에 가담하라고 요구해야 할 시점이다.
(진보당 유시민, 노희찬, 심상정이 내부분란 전, 이 부분을 안에 요구하고 강조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5. 만약 모호한 실체의 안철수가 나중에 여당을 지지하고 들어가거나, 지금 입문 9개월이 넘도록 아직 정치 할지 말지 결심을 안 한 상태인데, 결국 안 하겠다고 하면 어떡할 것인가?
지금 안이 대선 승리에 꼭 필요해 『공동정부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해 놓고 안이 결국 정치 안 한다면 그럼 선거는 끝난 것 아닌가?
나는 안이 저러는 이유는 명확하게 검증 회피용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고 생각한다.신중함과 말장난도 하루 이틀이지 작년 9월 이후 20번도 넘게 언론과 접촉, 대외강연, 기자회견 하면서 매번 저렇게 흐지부지 『할지 말지』를 언급하는 것은 이미 결단력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정치 지도자나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 상실이다.
나아가 현정권 실정에 대해 끝까지 한마디도 안하고 침묵한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