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설 연휴 기간동안 귀향활동을 통해 민심을 파악한 결과 경제만은 살려준다더니 경제까지 다 죽인 이명박 대통령때문에 현 정권에 대한 설 민심이 엄동설한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디도스 테러, 돈봉투 사건, 셀 수도 없는 측근비리에 절망하고 있는데다 일자리는 없고 전ㆍ월세는 설 지나 더욱 폭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날마다 피폐해질 수 밖에 없어 이명박정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명박정권에 대한 최악의 민심을 확인한 김에 총선 정치장사를 확실한 압승으로 결판내자고 뜻을 모은듯 설 연휴가 끝나지도 않은 24일 당 지도부가 영등포 당사에 모여 한명숙대표 주재로 비공개 워크숍을 열고 금주 중 서둘러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4ㆍ11 총선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정 이면에는 지난해 12월 18일 통합정당으로 새 출발한 이후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와 설 연휴가 이어지면서 역대 총선 때보다 기획단 발족이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은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기위해 이날 총선기획단, 공천심사위원회 등 총선 관련기구의 인선과 운영 방향 등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하여 공천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할 총선기획단 단장은 임종석 사무총장이 겸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사무총장 총선기획단장 겸임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무의 핵심이 공천작업이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고위원들이 사실상 임 사무총장에게 인적 쇄신의 칼자루를 맡긴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자신이 당 사무총장에 발탁된 것과 관련 "변화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라는 의미"라고 풀이한바 있어 총선 기획단장을 겸임할 경우 공천혁명과 정당개혁에 앞장서서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여진다.
민주당은 디도스 사건, 돈 봉투 사건,각종 측근비리,이명박 대통령 손녀 명품 패딩, 등 정권 전반의 악재로 4ㆍ11 총선에 대한 압승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전당대회 돈봉투 물타기 검찰 수사로 긴장하는 분위기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전반적인 당내외 분위기는 총선과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어느때보다도 높은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당내외 지지층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는 공천 개혁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공천심사위원장 인선을 포함해 15명 이내의 당 내외인사로 공심위를 꾸리고 공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천 개혁만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당 지도부가 공천개혁에 관한한 이유불문 임전무퇴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 공심위가 본격적인 공천작업을 진행할 경우 격렬한 진통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천개혁 대세앞에 정동영,김효석,정세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였는가 하면 장세환을 비롯 일부 의원들은 출마포기를 선언하는등 회오리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고 있는데서 보듯 충격파와 함께 야권연대 파행,내부분열상을 수반할 수 밖에 없어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공천개혁 성공 여부가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