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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때 보다 더욱 악랄하고 교활해진 영남 나찌즘수구와 자칭 진보 개혁 진영을 막론한 모든 언론들에서는 일제히 야당의 후보는 한명숙과 박원순으로 압축되었다고 하며 이 둘의 양자대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천정배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정치인은 커녕 사람 취급도 못받고 있는 형세이다. 이 정도면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이 국민을 대신해 정치를 누가해야 할 지를 결정하는 주권기관인거나 거의 마찬가지다.
천정배의 출마를 저지하고 야당 후보 자리를 박원순에게 그냥 공으로 몰아 주기 위해 영남친노들이 민주당에서 위장 출마시키는 게 명백한 친노 딸랑이 한명숙을 제외하고 유력 대선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여, 야당 인물들의 면면을 한번 보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유시민, 조국, 박원순 등 죄다 경상도가 고향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경상도 호적을 갖지 않으면 정치는 아예 꿈도 꾸지 말라고 하는 듯 경상도 인물들로만 대놓고 도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상은 이 21세기 대명 세상, 이 민주공화국이란 곳에서 신라시대의 골품제가 찬란히 부활한 것을 상징한다.
이것은 영남 독재 차원도 아니고 그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파시즘, 그 중에서도 가장 악랄한 형태인 나찌즘이다. 독재 체제에서는 주로 정치적 차원에서만 독점적 권력이 행사되지만, 파시즘의 경우에는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전 영역에서 특정 집단의 독점적 구조가 전면화되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경상도 군사 독재 정권에서는 자신들의 권력의 정당성 결여를 만회하기 위해 정부 조직의 인물 구성에서 다른 지방 출신들을 배려하는 시늉이라도 했고, 언론을 탄압하면서도 언론 보도에 경상도 출신 정치인들로만 도배하도록 강요하지도 않았다. 또한 언론들 자체도 지금처럼 개혁이건 수구건 진보건 보수 성향이건 간에 모조리 경상도 세력으로 떡칠이 돼 있지도 않았고, 따라서 경상도의 패권적 행태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이제는, 이렇게 면상에 철판을 깔고 보란듯이 폭풍 질주하는 영남 나찌즘에 대해, 심지어는 호남 출신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조차 제동 걸기를 시도하기는 커녕, 저들의 노예 자인 강요와 '4두품' 자인 요구에 굴복해 알아서 적당히 기는 모양새가 돼버렸다.
작금의 정치 구도는 보혁 대결의 탈을 쓴 영남패권세력 끼리의 권력 쟁탈전 구도일 뿐
된장진보의 태두 조국이 어제, "문재인, 안철수 등과 더불어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하며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부르는 것을 꿈꾸고 있다"는 의미 심장한 발언을 했는데, 이 한마디 속에 이른바 영남 개혁세력이라는 친노와 된장진보들의 실체와 이들이 떠벌이는 반한나라당, 반이명박 노선의 감춰진 본질이 잘 드러나 있다.
이들이 한나라당을 정말로 반대하는 진짜 개혁세력이라면, 한나라당원 선거운동을 하고 삼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으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면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희망제작소 직원들의 노조 설립은 절대 불가하다고 한 위선자, 모순 덩어리 박원순을 반한나라당 야당통합 후보로 들이미는 불량양심 코메디를 결코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이 독재자의 딸 박근혜의 반역사적 집권을 죽기 살기로 막고자 하는 진짜 민주세력이라면, 전,노 시절부터 민주세력을 죽이기 위한 저질 책략들을 꾸며온 윤여준을 정치적 스승으로 두고 박근혜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칭찬한 기회주의자 안철수를, 그의 시장 출마 포기 선언을 계기로 면상에 철판도금을 한 채, 제2의 노무현이라 띄우는 묻지마 신격화 망동을 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이들이 정말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반신자유주의 진보세력이라면, 삼성과 한몸이 되어 삼성의 비리를 고발한 사람을 거꾸로 감옥에 가두고 청와대 비서진을 삼성 연구소 출신들로 도배를 하고 삼성이 앞장서 추진한 한,미 FTA를 체결했으며 이건희 처남인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을 가장 중요한 주미대사로 보내는 등 삼성공화국을 건설하는 데 견마지로를 다한 노무현의 이름을 차마 입에 올리지 조차 못할 것이다.
이들 주로 부산,경남 출신 노빠세력과 귀족진보 세력이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반대하는 척 하며, 택도 없이 순결한 개혁의 화신인 양 구역질 나는 쇼를 조직적으로 전개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이라는 일개 당과 개인을 모든 문제를 낳는 악마의 화신인 양 '선빵' 공격함으로써, 현 한국사회의 만악의 근원이자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등장과 존립을 가능하게 한 경상도패권주의의 숙주인 영남인 자신들의 집단적인 근본 책임을 은폐하기 위한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방어기제이다.
즉, 자신들이 90% 찍어 준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국민들에게 찍혀, 더 이상 영남패권의 수호자나 보지자로서 기능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 그들이 늘 그랬듯 필요가치가 없어진 존재들을 앞장서 뒤통수 침으로써 모든 책임을 전가, 독박 씌우고 영남패권을 새로운 차원으로 변장, 유지하려는 암묵적인 영남 특유의 권력 본능의 발로인 것이다.
자칭 영남 개혁세력들이 마치 모태 반한나라당, 반이명박인 것처럼 설레발을 치는 두번째 이유는 같은 영남패권세력이지만 대구,경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력중심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부산,경남 출신들이 노무현을 기점으로 그들 중심의 새로운 영남패권체제, 즉 "부산정권" 을 세워 보겠다는 영남패권 내부의 분화현상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면, 보수를 가장하여 권력의 주도권을 행사해 온 대구,경북의 주류 영남패권세력에 맞서 부산, 경남 중심의 비주류, 소장파 영남패권세력이 보수와 대칭되는 진보, 개혁 이념을 수단으로 "권력이 니들만의 꺼가, 우리도 한번 대빵 묵자"고 하며 도전하는 형국인 것이다. 신라,가야 연합 패권 세력이 고구려, 백제를 멸망시킨 다음, 이들 지역 출신들을 자신들의 완전한 들러리, 하수인으로 편재하는 작업을 끝낸 후 자신들끼리 치고 받는 '그들만의 리그' 를 벌인 역사의 재판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조선시대 당쟁이 결국 나중에는 일개 집안의 세도정치로 귀결된 예에서 알 수 있듯, 확장과 동시에 응집하려는 권력 자체의 속성상 이런 영남패권의 분화, 분열 현상은 필연적인 과정으로서 이제 영남패권에 대적할 수 있는 세력은 모두 평정되었다는 객관적 현실과 이에 대한 영남인들의 주관적인 자신감을 반영하는 암울한 현상이다. 따라서, 현재의 진보, 보수 논쟁은 거듭 말하지만, 진정한 이념 논쟁과는 상관 없고 영남패권세력들간의 암투를 가리는 겉포장 선전선동일 뿐이다.
이렇게 수구,보수진영의 주도권은 대구,경북 중심의 구영남패권세력이, 민주개혁, 진보 진영의 주도권은 가짜 개혁세력인 부산, 경남 중심의 신영남패권세력이 각각 잡고서 독점적 패권 쟁탈전에서는 하수인화된 양진영을 동원하여 서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호남세력과 같은 공동의 적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합동작전으로 깔아 뭉개 버린다.
현재, 경상도 수구를 대변하는 조중동 뿐만 아니라, 신영남패권세력을 대변하는 한겨례, 경향, 오마이뉴스 등에도 경상도 호적을 가진자들로만 도배가 돼버리고 이에 대해 자칭 진보개혁세력이라는 영남인들도 뭐가 문제냐, 배째라라는 식으로 나오는 나찌 현상은 이런 터무니 없는 퇴행적 구조의 당연한 귀결이다.
영남노빠들은 이렇게 말한다. 노무현과 더불어 박정희, 전두환도 존경한다, 노무현은 존경해도 역대 최악의 대통령인 김대중은 존경 못하겠다, 김대중이나 김영삼이나 똑같다, 전라도는 90% 민주당만 찍는다, (또 그러면서 동시에) 박정희, 전두환시절에 전라도도 공화당, 민정당 많이 찍었다 등등...
양심과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더군다나 진보개혁세력이라면 생각할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완전 모순된 발언들을 이들이 이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거리낌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위에서 지적한 지독한 영남패권 근성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남 수구나 영남 개혁세력이나 한꺼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