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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여수 세계 박람회 성공적 개최 약속했지만
참여정부 시절 거국적인 국민적 성원하에 정부와 전라남도,현대,기아차 그룹등 경제계가 똘똘 뭉쳐 재도전 끝에 어렵게 유치한 여수 세계 박람회가 자칫 여수 지역박람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28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나로호 발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던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고흥 나로 우주센터를 방문하는 길에 여수시청을 찾아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여수시민,전남도민,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여수 세계 박람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이대통령은 이어 "어떤 사람은 이 행사(엑스포)를 현 대통령 재임중 유치한게 아니라서 소홀히 하는것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이는 기우(起憂)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여수 엑스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지원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이대통령의 발언은 투자의사를 밝힌 한화그룹에 민자유치마저 어려움을 느끼는 현실앞에서 과연 여수 세계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던 여수시민들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인지 이대통령이 여수 신항부두와 엑스포 홍보관을 둘러볼때 일부 시민들이 홍보관앞에 모여 "희망세박(희망 세계 박람회) 대통령!"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까지 하였다.
박람회 관련사업 박람회개최 이후 완공되는 웃기는 코미디 박람회
그러나 이대통령의 호언장담 여수 발언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불과 일주일을 가지못하고 폭삭 꺼져 버렸다. 이대통령이 여수 세계 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발언을 남기고 떠난지 엿새만인 9월3일 2012년 여수박람회 관련 사회간접시설(SOC)일부 완공시기가 4대강 살리기 예산 차출로 줄줄이 연기 될 수 밖에 없다는 날벼락같은 소식이 날아들어 뒤통수를 쳐 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여수 시민들은 여수 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깨진것을 넘어 거의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한다. 이처럼 여수시민들이 창황망조,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게 된것은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계획되어 있던 지역 숙원사업이 연기된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일부사업은 여수 박람회 개최기간인 2012년 5월12일~8월12일을 지난 2012년말까지 공사를 계속하게 되어있어 자칫 잘못하다간 세계박람회가 지역박람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데 따른 황당함 때문이다.
여수가 지역구인 민주당 주승용의원이 9월3일 국토해양부로 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여수 세계박람회 관련 주요 SOC예산 편성안' 에 따르면 여수 시민들의 기막힌 심정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것처럼 눈에 선하다. 낙동강 살리기가 핵심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위해 예산을 보따리채 채가는 바람에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철도,항만,도로등 총14개의 SOC사업 가운데 6개의 도로건설 완공시기가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10년 내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인 전주-광양 고속도로(118키로미터)와 여수 화양-소라를 잇는 21.8키로미터의 국가 지원 지방도로로 완공시기가 2012년으로 2년 늦추어졌다. 또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101.1키로미터의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여수-순천 국도 15.1키로미터도 2012년으로 1년씩 완공시기가 미루어졌다.
박람회 개최에 맞추어 2012년 완공 예정이던 우수-덕양간 17.7키로미터 국도와 고흥영남과 -여수적금을 연결하는 7키로미터 길이의 연륙,연도교는 박람회가 끝난 2013년으로 연기되었다. 2012년 완공목표인 8.5키로미터의 여수산업 단지 진입도로도 2010년 예산반영액이 소요액의 2500억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1000억원에 불과해 기간내에 공사를 마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것으로 보고있다.
말이 아닌 돈으로 여수 세계 박람회 성공적 개최 지원해야
특히 여수시민들이 간이 뒤집힐 정도로 통탄을 금치 못하는것은 2012년으로 완공시기를 늦춘 전주-광양,목포-광양 고속도로를 비롯 국도와 국가지원 지방도가 박람회가 폐회된 후인 2012년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데 있다. 전주,대전,서울 방면과 목포지역에서박람회를 참관하려는 관람객을 실어 나르고 이용하도록 해야할 고속도로가 박람회가 끝난 다음에 완공될 수 있다니 세상천지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세계박람회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여수,순천,광양 지역주민들끼리 장구치고 북치다 끝나는 지역박람회로 바꾸는게 나을정도다. 이처럼 여수 세계 박람회가 지역박람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같이 박람회 관련SOC예산을 뭉텅 떼다 4대강 살리기에 쏟아붓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로 세계박람회 관련 2010년 총 소요예상액 1조6283억원 가운데 54.6%만 정부예산에 반영하겠다는데 이돈으로 어떻게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겠는가.
역발산기개세 항우나 삼천갑자 동박삭이가 살아온다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국가적 행사로 어렵게 유치한 세계박람회를 통해 지역발전도 이루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비상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여수,순천,광양,하동,남해지역민들의 꿈이 갑자기 굴러 들어온 4대강 살리기 돈부리에 채여 산산조각 날 위기에 처했으니 어찌 밤잠을 제대로 이룰수 있겠는가.
4대강 살리기 예산 집중으로 여타지역 사회간접시설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치자 정부는 9월 7일 과천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2010년 예산안 주요 이슈별 편성 방향을 논의한 끝에 SOC관련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하게 지원키로 결정했다 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발표문에서 "4대강을 제외한 SOC 투자도 경제위기 이전의 2009년 당초 정부안 이상을 지원함으로써 4대강 살리기로 30대 선도사업 등 여타 SOC 사업 추진에 차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해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윤증현 장관의 발표대로 이상없이 예산을 집행하겠다면 여수 세계박람회 관련 사회간접시설공사 완공시기 연기부분에 대해서도 원위치시키고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지역민들의 꿈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국민적,국가적 행사인만큼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세계인들이 북적대는 가운데 성공적인 세계인의 축제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은 말이 아닌 돈으로 4대강 살리기 에 우선하여 여수 세계박람회 관련사업을 전폭 지원하길 거듭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