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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세번 연속 불참한 이명박,싸가지 없는 총리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대통령 이명박의 5.18민주화운동 31돌 기념식 행사 불참을 두고 한 말이다.이명박은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8년 28회 기념식에 삐죽 얼굴을 내민 이후 내리 3년동안 연속 불참한 것이다.알량한 비공식 일정을 핑계로 국가 기념식 행사를 삼세판 거부한 것이다.반민주 역주행을 일삼고 있는 처지에서 민주영령들 앞에 선다는게 자존감이 허락지 않아서인가.
그러나 자존감 차원은 아닌것 같다.자신을 대리하여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국무총리 김황식의 입을 빌린 기념사에서 “31년 전 광주는 많은 희생을 통해 민주화의 희망을 이 땅에 심었고, 자유와 민주를 향한 그날의 함성은 6월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입에 발린 형식적인 말일수도 있지만 속내야 어찌되었건 이명박도 5.18민주항쟁이 이땅의 민주회복의 초석이 되었음을 인정한 것이다.그렇다면 말로만 그것도 전남출신 총리이면서도 행사후 묘지를 둘러보며 유족들을 위로하던 전례를 무시하고 바로 기념사가 끝나자마자 식장에서 도망쳐 버린 싸가지없는 김황식을 대리 참석시킬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참석하여 말과 행동이 일치함을 보여 주어야 했다.
그러나 이명박은 영령과 유족에 대한 도리도 알지 못하고 윗전과 보수측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아랫것을 대리 참석시킴으로써 언행부동(言行不同)의 반민주 대통령임을 다시금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다.
동네북 된 5.18기념식 불참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삼세판 연속 불참은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민주영령에 대한 모욕이란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인터넷에서는 이명박의 기념식 행사 불참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행사가 끝난 지금까지도 비판과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학계와 정치권이 집중타를 가하고 있는것 또한 마찬가지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기념식 전날인 17일 대통령 이명박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불참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이명박 대통령,'국가기념식'인 5.18 기념식 3년 연속 불참'으로 된 글을 통해 "참석했다가 돌 맞을까봐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속으로 5.18은 '폭도의 준동'으로 생각하고 있거나.."라고 꼬집었다.또 조교수는 "2010년 정부는 5.18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에 '방아타령'을 틀려고 하다가 무산되었다"며 지난해 파문을 상기시킨 뒤, "혹여 MB는 이 '노자 좋구나'가 틀어져야 참석하겠다는 것은 아닌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특히 민주당쪽의 반응은 격앙일색이었다.지도부가 대거 기념식 참석차 내려온 광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에 이어, 모두발언에 나선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 대한 포문을 열어 젖혔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이 오늘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슨 국정이 그리 바쁜지 몰라도 3년째 5.18만 되면 왜 그렇게 바빠지냐"면서 "엊그제 과학벨트, LH분산배치 등 전국적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무슨 염치로 광주 참배하겠나 생각했는지 모르겠으나 청와대는 말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선 최고위원도 "지금 이 대통령은 어디서 뭐하나, 그렇게 중요한 국정일정이 있나"라면서 "3년째 5.18기념식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함과 가치를 폄하하고 평가절하하는 이 대통령의 인식과 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최고위원은 이어 "(기념식은 이 대통령이) 5.18영령에게, 부상과 고통에 신음하는 광주시민, 국민에게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반석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을 해야 할 자리가 돼야 하는데, 왜 오지 안냐"고 화살을 겨눴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오늘은 역사적인 기념일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3년째 참석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보수단체는 5.18의 유네스코 등재에 방해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5.18을 무시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니 극우단체의 몰이성적 역사의식이 판치는 것이다"고 비판강도를 높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5.18 대통령 불참은 5.18영령 앞에 설 자신이 없어서다. 두려웠기 때문이다"면서 "반면 민주개혁세력이 가야할 답, 오늘 5.18영령들이 우리가 가야할 길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며 5.18정신을 계승하여 이명박정권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김재균)도 17일 성명을 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은 광주시민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당차원의 성명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이후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이는 민주영령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5·18 민중항쟁은 '쟈스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동국가들이 혁명의 모델로 삼고 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조국인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는듯 해 안타깝다"고 지적한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끌어들여 불참 합리화 말도 안돼
이처럼 대통령 이명박의 5.18기념식 불참을 놓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정치권이 비판공세를 가하자 보수진영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5.18기념식에 불참한 전례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의 불참을 옹호하였다.
이들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과 이듬해인 1999년 2년 연속 당시 김종필 총리서리가 대신 참석하여 헌화및 기념사를 했으며 5.18에 대한 평가도 김영삼 문민정부가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한데서 더 진전시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으며 집권 3년차인 2000년 처음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록 대통령 이명박이 3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취임 첫해인 2008년 기념식에 참석 '국민통합'을 호소하는데 주력했음을 상기시켰다.또 앞서 언급한 김황식 총리가 대독한 기념사 내용을 들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대통령 이명박의 인식이 뚜렷한만큼 불참을 두고 논란을 벌이고 확대 해석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또 일부 보수성향 네티즌들은 “단지 MB가 5.18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여 5.18 의미 자체를 부인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5.18측은 화해와 용서로 가고 있는데 MB 기념식 불참을 이유로 또 다시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되지 않겠나?"라고 하며 불참 비판이 오히려 문제라는 식의 주장을 내놓았다.
이어 “MB를 싫어하는 측은 MB가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여기가 어디라고 참석하느냐?’는 식으로 비난할 것이고 MB가 참석하지 않으면 또 다시 ‘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나?’라며 비난하지 않을까”라면서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한 사람들은 MB 불참에 대해 개의치 않으리라 확신한다”며 대통령의 불참을 적극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주의 철학 빈곤 패거리 리더십 지도자 등장 없어야
보수진영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초기 2년동안 5.18기념식 행사 불참을 끄집어내 대통령 이명박의 삼세판 기념식 행사 불참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안타까운 심정 금할 수 없다.이야말로 전형적인 아전인수식 물타기.물귀신 수법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년동안이나 광주시민과 민주진영의 서운함을 무릅쓰고 5.18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원만한 국정운영과 국민적 대단결을 위한 통치자로서의 심모원려에서 비롯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한나라당정권의 전신인 역대 보수정권의 권력형 부정부패,관치경제의 적폐가 누적되어 발생한 외환위기라는 미증유의 국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