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폴 워커·왼쪽)과 도미닉(빈 디즐)이 훔친 차에 올라타고 있다. 볼 만한 스턴트: 리오 시내 숨막히는 도주와 추격 ★★★½ (5개 만점)
무법자 스트릿 레이서들의 액션 스릴러 시리즈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의 제5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숨 돌릴 사이 없는 액션으로 이어진다.
전 5편 중 가장 흥미 있고 잘 만들었고 또 나오는 인물들도 다양한 초고속으로 달리는 강인하고 거칠고 사나운 작품으로 보고 있자니 숨이 턱에 찬다.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일대 난장판 같은 영화다.
그러나 그런대로 잘 짜여진 플롯과 온갖 무기와 육체를 동원한 액션과 요란한 사운드트랙과 함께 소음을 내며 질주하는 스피드의 스릴 그리고 각기 특색 있는 여러 명의 조연진의 유머와 농담과 근육질의 남성미와 눈요깃거리인 늘씬한 여자들의 몸매 및 약간의 로맨스 무드에다 이국적인 리오라는 새 장소 등이 잘 배합된 여러 가지로 과거 시리즈들보다 월등히 나은 영화다.
볼만한 것은 뛰고 달리는 도주와 추격 그리고 리오 시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면서 달리는 차량 질주인데 스턴트가 굉장하고 편집도 박력 있다. 이와 함께 시리즈 주인공인 근육질 빈 디즐을 상대로 새로 등장하는 FBI 요원 역의 또 다른 근육질인 드웨인 존슨의 이고 대결과 육박전도 새로운 재미를 준다.
영화는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되면서 곧바로 스크린이 찢어져 나갈 듯한 액션이 일어난다.25년형을 받고 교도소로 이송되는 도미닉(디즐)을 브라이언(폴 워커)과 그의 애인이자 도미닉의 동생인 미아(조다나 브루스터)가 고속도로 상에서 탈출시킨다.
그리고 셋은 브라질의 리오로 도주한다. 브라이언과 미아는 리오의 달동네인 악명 높은 화벨라에 숨어 사는 파트너 빈스(맷 슐즈)의 제안에 따라 달리는 기차에서 미연방 마약단속국이 증거물로 이송하는 강력한 힘을 지닌 3대의 신형 스포츠카를 훔쳐낸다(이 부분 액션과 스턴트가 굉장하다).
이 직후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경찰을 비롯해 리오를 완전히 자기 손 안에 쥐고 있는 마약 밀매단 두목 레이에스(호아킴 데 알메이다)에게 붙잡혀 둘이 훔친 차의 소재를 추궁 받는다.그러나 둘은 탈출해 미아와 합류, 차 안에서 마약밀매의 전체적 자료가 수록된 칩을 찾아낸다.
이어 도미닉과 브라이언을 잡기 위해 실수를 모르는 FBI 요원 합스(존슨)가 부하들과 리오에 도착한 뒤 경찰인 자기 남편을 마약 갱에 잃은 아름답고 정의로운 경찰 엘레나(엘사 파타키)를 통역자로 선택한다. 합스가 첫 작전으로 화벨라에 은둔 중인 도미닉 일당을 체포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면서 판잣집 위와 좁은 골목을 질주하는 도주와 추격의 화끈한 액션 스턴트가 벌어진다.
그리고 도미닉은 브라이언과 브라이언의 아기를 임신한 미아와 함께 레이에스의 현찰 11억달러를 강탈할 계획을 짜고 각 방면에 재주가 뛰어난 동조자들을 소집한다.
이들은 말 많은 코미디언 같은 로만(타이리tm 깁슨)과 금고털이 전문가 테지(크리스 ‘루다크리스’ 브리지스)그리고 A급 레이서 한(한국계 성 강)과 팔등신 미녀 지젤(갤 가도) 및 도미니칸 두 친구 레오와 산토스.이들이 합스와 레이에스 양쪽으로부터 추격을 받으면서 한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기도 한데 마지막 한탕에는 레이에스의 졸개들에 의해 자기 부하들을 잃은 합스가 합류한다.
그리고 눈알이 돌아갈 정도로 박력과 속력 있고 또 피가 끓는 장시간의 차량 도주와 추격이 리오 시내에서 일어난다(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스턴트로 보고서도 믿을 수가 없다).시리즈 제6편이 나올 것이 틀림없다. 저스틴 린 감독. PG-13. Universal. <박흥진/미주 한국일보 편집위원/헐리웃 외신기자협, LA영화비평가협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