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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십자가 주검'
한국 개신교 100여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경찰마저도 죽음의 실체를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언론과 국민적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이른바 '의문의 십자가 주검'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중기2리 문덕산 8부능선인 해발 970미터 지점에 위치한 폐채석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저녁 6시에 김아무개(58.경남 창원시)씨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져있는 것을 양봉업자 주아무개(53)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한다. 발견당시 김아무개씨는 가로 180센터티 세로 187센티 길이로 제작된 목재 심자가 모양의 나무틀에 매달린채 두발과 양손바닥에 대못이 박혀 있었다.
땅에 기우뚱하게 박혀 서있는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김씨의 주검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될때처럼 머리엔 가시관을 쓰고 흰색 속옷만 걸쳤으며 옆구리엔 칼로 찔린 상처가 난채 목은 심자틀에 줄로 묶여 있었다. 주검의 모양새로 보아 주검의 장본인인 김씨가 예수가 세상을 떠난지 2000여년만에 한국땅에서 자신의 몸을 이용해 예수의 죽음을 몸소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것이다.
김씨의 주검 주변에는 김씨가 예수의 죽음을 재현하기위해 사전에 준비한 듯 한동안 생활한 흔적이 있는 텐트가 발견되었고 텐트안에는 손발을 묶는 순서와 십자가를 만드는 방법들을 적은 설계도면과 핸드드릴, 망치,칼,거울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김씨의 자살에 대해 경찰은 김씨가 미리 통장을 정리하여 형님에게 900여만원을 송금하고 휴대전화를 해지한점,일주일치 생활용품 구입 그리고 4월 13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제재소에서 직접 목재를 구입해간 사실을 확인한데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제작도면, 제작흔적, 자필 실행계획등을 근거로 재현해본 결과 단독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재림예수 착각 '십자가 처형'재현 이벤트
그러나 이러한 경찰의 판단과 달리 발등에 15센티 짜리 못을 박으려면 앞으로 넘어지게 되어있고 양발 못박은 위치가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가능한 똑같은 위치라는 점, 양쪽 손바닥에 드릴로 구멍을 낼때 뚫을까 말까하며 주저하다 생기는 흠이 없이 깨끗하게 뚫린점, 발견된 대량복용시 전신이 마비되는 심장병 약 복용 후 마비상태에서 스스로 목을 박을 수 없고 전신마비된 후 다른사람이 못을 박았을 개연성, 목을 맨 노끈을 직접 매듭지었다는것 또한 상식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점,가시관을 쓸 겨를이 있었을까 하는 점등을 보면 단독 자살로 단정키가 어렵다.
김씨의 행적과 의문스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고증에 의거 철저하게 기획 준비된 십자가 처형된 예수의 죽음, 재림을 신앙적 믿음으로 재현해 보여주기 위한 합동 이벤트가 아니었는가 한다. 이러한 이유로
첫째, 경찰이 김씨가 부활절인 4월 24일 이전에 죽은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볼때 김씨가 부활절에 부활될 것을 믿었던게 아닌가 한다. 김씨가 택시운전을 하기 이전에 목사로 일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교회에 열심히 다닌 광신적 신도였다는 점이 이러한 이벤트를 시도했을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둘째, 김씨가 통장예금을 형님에게 송금하고 휴대폰을 해지한 것을 자살하기위한 신변정리가 아니냐 하지만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딸에게도 아무런 언질이 없었다는 점도 단순한 자살시도와 거리가 멀다,
세째, 주검이 발견된 폐채석장 바위형태등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루살렘 부근 골고다 언덕 지형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부활절 재림을 증거해보기위한 목숨건 이벤트였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네째, 김씨가 예수가 십자가 못박혀 죽은 것과 같이 노끈으로 목을 매고 옆구리 상처를 냈으며 머리에 가시관, 못박힌 손발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였음은 비록 십자가는 손수 만들었다 해도 로마 유대총독 빌라도 부하들이 십자가에 예수를 목박아 매단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로마병정 역할을 맡겨 자신을 십자가에 못을 박아 매달도록 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섯째, 김씨의 주검을 발견해 신고한 주모씨가 전직 목사 출신이고 '성경의 핵심은 부활이고 이곳 글의 주요 핵심은 예수를 통한 부활의 내용을 말한다'라고 명시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죽은 김씨가 카페 회원이었다는 점을 보면 주모씨가 우연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것과 달리 죽은 김씨가 예수역을 주씨가 십자가에 매단 로마병정 역할을 맡아 예수의 부활이 사실임을 증명키위해 예수재림 이벤트를 벌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십자가 주검'현장 한국판 골고다 성지 안돼야
이러한 사건 정황과 의문점으로 미루어 볼때 의문의 십자가 주검은 단독자살이나 광신도 또는 싸이코패스에 의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광신적 믿음에 집착한 김씨와 주변인들이 부활주간을 맞아 예수처럼 부활을 이벤트로 재현했을 개연성이 높은데도 경찰이 단독자살로 결론내려는 것은 부정적 파장을 잠재우려는 개신교계의 압력이 작용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공명정대하게 밝혀 국민앞에 보고해야한다. 그게 국민의 경찰이요, 민중의 지팡이다. 만약 '십자가 주검'사건을 종교계의 압력에 굴복, 적당히 마무리 지어 김씨의 주검이 광신도들에게 미화되고 신비감을 심어주어 정상적인 신앙행위를 왜곡한다면 대한민국은 특종 종교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김씨가 예수재림,부활을 재현하려한 사건현장 폐석장이 한국판 골고다 예수재림 성지로 자리매김되게 광신도들이 시도때도 없이 몰려들어 굿판을 벌인다면 한민족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정기는 사라지고 말것이다. '십자가 주검'사건이 올바른 신앙관을 왜곡하고 한민족의 정체성과 금수강산을 훼손하는 광신적 종교행위를 낳는 계기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게 국민의 뜻임을 경찰과 종교계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