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지는 한나라당 경기도 강남 분당
서울 강남은 한나라당에게 있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인 영남과 동일시 할 만큼 여타 정치세력의 진입을 허용치 않는 정치적 아성이다.이에 못지 않는곳이 경기도 강남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이다.한나라당은 선거때마다 서울 강남과 손발을 맞추어 몰표를 던져주는 분당을 일컬어 '천당아래 분당'이라거나 '천당보다 좋은 분당'으로 부르면서 품안의 보석처럼 여겨 왔다.
선거때마다 한나라당은 분당 을에서 언제나 우위를 보여 주었다. 지난 16대(2000년)와 17대(2004년) 국회의원 선거 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연이어 50%대 지지율로 압승했고,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에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71%대까지 치솟기까지 하였다.
분당의 정치적 성향이 이러기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가면서 불가피하게 의원직을 내놓았던 임태희 실장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가면서 자신의 지역구를 되찾기 위한 목적하에 당락 상관없이 재보선 소모품에 불과한 강재섭 출마를 고수했던 것이다.한나라당으로 출마하면 당선은 따 논 당상이다보니 반대로 한나라당 아성에 도전한 야당후보는 낙선이 당연지사였다.2010년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도 제대로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이재명 현 성남시장도 이 지역에서 만큼은 한나라당 후보에게 무려 8.6% 차로 뒤쳐졌을 정도로 분당은 야당이 넘어 설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다.
이처럼 세세만년 믿음직스러운 수도권 정치적 기반이자 변치않는 철옹성으로 남아 지지를 보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던 분당이 자칫 활을 거꾸로 쥐고 자신들의 정치적 심장을 위협하는 민주당의 교두보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청와대와 함께 대경실색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무리 청와대가 개판통치로 국정을 파탄시키고 청와대 꼭두각시가 되어 민심을 저버리는 무기력한 함량미달 정치행태로 민심을 악화시켰다고는 하나 분당이 변심의 조짐을 보일줄은 추호도 생각못한 터여서 받은 충격이 엄청나다.
“강재섭 46.2 Vs 손학규 49.5”3.3%p차, 치열한 접전
이와같은 분당의 한나라당 일변도 콘크리트 민심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쩍쩍 갈라지게 만든 장수는 4.27재보선 분당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손학규후보다.손학규후보는 필마단기로 한나라당 지원군 장수 50여명이 강재섭 후보를 옹위하고 점령하고 있는 전장터를 손바닥 악수무기에 의지한채 필마단기로 휘젓고 다니면서 분당민심을 접수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천하의 손학규라고 하나 분당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일관된 분위기였으나 막상 출사표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민심은 정반대로 나타나 2012년 대권향방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 사건이 터질 것 같다는 조짐이 눈을 의심케 하였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분당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가상 맞대결에서 46.0% 대 40.6%로 손대표가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손학규후보의 우세 현상은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지 일주일을 넘어선 현재 변함없이 초반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당 대표 출마로 인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당(을)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오차범위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7일(일) 오후부터 18일(월) 오전까지 뷰앤폴과 리서치뷰가 유효표본 1,044명(응답률 : 1.97%,표본오차는 ±3.1%p이다)을 대상으로 조사의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들만 ARS 전화조사(RDD)기법으로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손학규 49.5% Vs 강재섭 46.2%’로 그 격차는 불과 3.3%p로 나타났다.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의 묻지마식 무차별적 공세가 반짝 마지막 단말마적 용을 쓰면서 말그대로 초접전 양상이다.그렇다고 철봉남자 강재섭이 손학규 장수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다.
리서치뷰가 지난 3월 11~12일 양일간 국민일보 의뢰로 실시했던 RDD 조사결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8.0%p였고, 지난 4월 10일 뷰앤폴 의뢰로 실시했던 2차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6.7%p였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손학규 후보가 선두를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투표할 때 어떤 기준에 가장 중점을 두고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정안정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43.9% Vs 이명박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 48.0%’로 정권심판 의지가 4.1%p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는 정권심판 의지가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국정안정 의지가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 지지도를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손대표가 50%대 중후반의 높은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고, 반대로 50대 이상에서는 강 전대표가 55~68%대의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손대표가 0.3%p 지지를 더 받은 반면에, 여성그룹에서는 ‘강 전대표가 59.1% Vs 손대표 36.8%’로 22.3%p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6.2%, 민주당 25.8%, 국민참여당 8.0%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가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손 후보(43.8%)가 단순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35.4%)를 월등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확실층에서도 손 후보(46.5%)가 강 후보(44.5%)를 오차 범위이지만 우위를 보였다.
정권교체 이루어 낼 정치적 지렛대 분당대첩
강재섭후보가 손학규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지만 열세를 보이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불난집처럼 초비상이다.전현직 대표기 맞붙은데다 2012년 대선과 관련 보수층의 민심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에서 이기더라도 이곳이 무너지면 한나라당으로선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4ㆍ27 분당을 재보선을 '낙동강 전선'으로 명명하고 무너지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하겠다는 것이다.특히 텃밭을 내주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의 `쓰나미'가 수도권을 덮칠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소속 의원들 다수가 학맥.인맥을 총동원해 지인들을 상대로 맨투맨식 접촉에 들어가는등 낮에는 국회에서, 밤에는 분당에서 보낼 각오로 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 분당 민심이 야바위 선거 행태에 넘어갈지는 의문이다.또 넘어간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분당 주민의 자존심상 있어서도 안될 일이다.이명박정권의 국정파탄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 참패를 통해 심판받은 바 있다.그러나 이명박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안중에 두지 않고 반민주적 독선적 통치행태로 민생 ,국가안보 ,남북평화를 파멸의 위기로 몰아 넣었다.
정권을 내놓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는 처절한 자기심판으로 용서를 빌어도 시원찮을 정치적 난신적자 무리들에게 표를 준다는건 국민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이번 재보선이야말로 분당주민들이 한나라당 선택이라는 정치행위로 여타 국민과 국가에 부담을 주었던 지난날을 거울삼아 나라를 살리는 올바른 표심을 행사할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손학규후보 우세 지속은 그러한 분당민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매우 희망적이다.
손학규후보와 민주당 나아가 전체 야권은 이러한 분당민심의 흐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