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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권의 골칫거리 민주당 영남 교두보 김해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에게 있어 경남 김해는 정치적으로 골치 아픈 지역구다.감당하기 어려울만큼 통증을 유발하는 풍치에 걸린 이빨처럼 집권세력 수뇌부에게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봉하마을에 웅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혼이 행사하는 정치적 영향력앞에 무소불위 이명박 파시즘정권과 거대공룡 한나라당이 맥을 출 수 없는게 그 이유다.
그동안 온갖 수단방법을 다하여 선거때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여 정치적 알박이를 해 놓은 국회의원 감투를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하려 기도했지만 번번히 자당후보를 낙동강 오리알로 수장시키는 참패를 맛보아야 했다.
살아있는 초강력 현실권력인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으로서 번번이 죽은 노무현의 공력에 밀려 자신들의 아성인 정치적 텃밭에서 패주하는 웃지못할 참극은 정권의 존재감을 스스로 희화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얼굴을 들 수 없는건 당연하였다.
따라서 죽은공명 노무현 알박이 전술에 산 중달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당해 온 연전연패 고리를 끊는게 영남정권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최우선 정치적 당면과제라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당연히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무현의 김해 정치적 알박이를 뽑아내기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그러한 정권적 차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번 4.27재보궐 선거라고 여긴 이명박-한나라당이 회심작으로 등장시킨 전사가 두차례나 도지사를 역임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병역불이행,소득불성실 신고,아들 이중국적 문제등 온갖 도덕적 논란에 동문서답형 자질부족 대통령 비서총리란 국민적 비판에 몰려 중도하차한 정운찬 총리 후임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발탁한 총리후보에 올랐던 사람이다.총리후보 내정으로 자칫 일세를 풍미할 정치적 기린아로 각광을 받았지만 청문회에서 드러난 박연차 게이트 연루 말바꾸기,도지사 선거용 선거자금 10억 대출,관용차 부인 사적이용 및 도청직원 가사 도우미 활용,스폰서의혹등 정운찬 총리에 뒤지지 않는 도찐개찐 도덕성논란에 직격탄을 맞고 정치적으로 폐기 처분된 완전히 맛이 가버린 고물 정치인이다.
이명박 정권의 노무현 알박기 제거,김태호 전 지사의 정치적 재기의 꿈은 한낱 일장춘몽?
이처럼 국민적 심판을 받은 김태호 전 지사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유별난 정치적 기억상실증,냄비근성에 기대 총리낙마 6개월만에 면죄부 겸 정치적 재기용 공천선물 약속으로 김해 점령 특명을 내린 것이다.개밥속 도토리 취급하듯 국민을 무시한 이명박 대통령의 배려를 정치적으로 생환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여긴 김태호 전 지사의 각오 또한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머물다 이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귀국한 김태호 전 지사는 "일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귀국일성을 쏟아냈다.이어 3월1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4.27김해을 재보궐선거'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하였지만 국민이 기회를 주었기에 4년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며 국민적 영웅 박태환 선수에 자신을 빗대 "고향의 품에 돌아온 자식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새로운 출발선에서 출발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자신을 반드시 뽑아 줄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김칫국을 마시는 김태호 전 지사와 이러한 김 전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아놓은 정치적 알박이를 뽑아들고 여의도에 입성하여 한나라 정권의 자존심을 살려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대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재보선 승패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김해시민의 민심을 살펴 볼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목적,김태호 전 지사의 정치적 재기의 꿈은 한낱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눈에 보인다.이명박정권과 김태호 전 지사에게는 속 터지는 일이겠지만 냉정한 민심이 현실인걸 어떠하겠는가.
민주당 곽진업후보로 단일화해야 김해 재보선 승리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월 24일 국민일보와 함께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경남 김해(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시민 1,213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서 볼때는 매우 심각하다.김해(을) 국회의원보궐선거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후보를 단일화하고,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대결할 경우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두 사람 모두 김태호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 37.2%(매우 잘함 12.2%, 대체로 잘함 25.0%)’, ‘잘 못하고 있다 56.6%(대체로 잘못함 24.3%, 매우 잘못함 32.3%)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19.4%p나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잘함 20.1% Vs 잘못함 73.6%), 19세/20대(잘함 31.1% Vs 잘못함 65.1%), 40대(잘함 32.7% Vs 잘못함 60.7%)순으로 부정평가가 높았고, 50대(잘함 49.2% Vs 잘못함 43.9%)와 60세 이상(잘함 70.3% Vs 잘못함 22.2%)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다.
이명박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가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경남 김해(을) 지역에서도 30%대로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한마디로 김해지역에서만큼은 최소한 이명박정권에 대해 기대를 접었었다는걸 의미하는 것으로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재보선 선거 전망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만약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 두 명만 출마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후보 34.2%’, ‘야권단일후보 53.0%’로, 야권단일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18.8%p 높게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만약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 김태호, 민주당 곽진업 두 사람만 출마할 경우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겠느냐’는 질문에 ‘김태호 37.1%’, ‘곽진업 47.7%’, 무응답 15.2%로, 곽진업후보가 오차범위(±2.8%p)를 벗어난 10.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지율은 19세/20대(김태호 39.6% Vs 곽진업 45.3%), 30대(김태호 23.3% Vs 곽진업 61.6%), 40대(김태호 31.3% Vs 곽진업 51.5%), 50대(김태호 46.1% Vs 곽진업 40.6%), 60세 이상(김태호 58.7% Vs 곽진업 27.4%)이었다. 40대 이하에서는 곽진업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김태호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야권단일후보를 국민참여당 이봉수후보로 바꿔서 물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봉수후보가 김태호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김태호 40.5% Vs 이봉수 45.7%’, 무응답은 13.8%로 이봉수후보가 5.2%p차이로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연령별 지지율도 김태호-곽진업 후보 대결과 비슷한 흐름으로 보였다.19세/20대(김태호 37.7% Vs 이봉수 48.1%), 30대(김태호 30.2% Vs 이봉수 56.0%), 40대(김태호 36.0% Vs 이봉수 48.5%), 50대(김태호 48.6% Vs 이봉수 38.3%), 60대 이상(김태호 61.5% Vs 이봉수 27.4%)으로, 40대 이하에서는 이봉수후보 지지율이 높고, 50대 이상에서는 김태호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국정운영평가와 마찬가지로 40대 이하는 ‘야권단일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고, 50대 이상은 ‘한나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이다.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2010년 12월말 현재 경남 김해시의 연령대별 선거인수 비율이 ‘40대 이하 69.7%’, ‘50대 이상 30.3%’로 40대 이하 유권자가 50대 이상 유권자에 비해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