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위에 군림하는 길자연,조용기 황제목사 콤비 먼저 대지진으로 희생된 일본국민들에게 명복과 위로의 기도를 바친다.
일본 동북부지역의 9도 강진은 지진해일의 자연재해와 더불어 원자력 파괴라는 인공재해까지 겹쳐서 엄청난 인명사상자와 파괴를 몰고 왔다.
일본총리는 이번 재해를 가리켜 2차 대전 때의 원폭투하로 초토화된 일본이 65년 만에 다시 맞는 두 번째의 사고라고 했다. 충격적이다.
다행히도 후쿠시마의 원자로 1호, 2호기의 폭발 가능성으로인해 그야말로 원폭수준의 대재앙을 염려했는데 냉각이 가동되어 더 큰 화는 면할 수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세계 언론은 일본의 강진과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보면서 크게 두 가지로 보도했다. 첫째는 일본 강진의 의미와 영향이다. 환태평양에 속해있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남부지역을 포함한 태평양 국가들의 지진대 영향권과 엄청난 양의 방사능 낙진 등 직접피해 우려이고 간접적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다.
둘째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아서 일본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질서의식이다. 현지의 피해시민은 물론 타 지역 시민들도 동요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침착성을 유지하는 냉정함을 경이와 찬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에 비해 일본에 근접해있는 우리는 어떠했는가.
모든 언론이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선동과 감정에 치우친 보도를 쏟아내었다. 심지어 일본침몰로 일본이 망한다. 예언이 실현되었다는 등 시나리오와 영화를 보는 것처럼 게임을 즐기듯이 단순하고 즉흥적으로 중계 방송해 대었다.
언론이 그러니 일반국민들의 여론인들 좋을 리 없다. 십중팔구는 일본이 망해야 되고 일본이 망하면 한국이 득을 본다는 단순사고와 묵은 반일감정이 지배했다. 정부역시 다르지 않다. 한국의 경제침체와 정부의 무능을 일거에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발언들이 적지 않았다.
언제부터 한국인이 이토록 천박스럽고 저질스러워졌는가. 이웃이 죽든 살든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풍조, 이웃의 희생을 나의 이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한심한 대한민국이 돼버렸다.
도깨비 신을 믿는 목사들의 광기
옛날 전기가 없던 시절 도시변두리 공동묘지나 시골에 가면 새파란 불길이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춤을 추듯 이동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도깨비불이라고 했다.
민화와 속담, 설화에 많이 나오는 뿔 달린 도깨비는 실체가 있었다고 믿었다. 권선징악을 위해 필요한 민담에서 유래되었지만 관의 횡포와 고달픈 삶에 지친 민중들은 도깨비를 있다고 여겨서 두려워하고 경계했으며 때로는 기복의 대상으로 삼았다.
가령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도깨비가 복을 주지만 악인에게는 화를 내린다는 이야기를 믿었다. 흥부에게 행운의 박을, 놀부에게는 불행의 박을 주는 것도 도깨비신앙의 한 형태이다. 한국인에게서 도깨비는 금은보화와 부귀영화가 약속되는 부자 방망이 신화이고 만일 도깨비에게 잘못 보이면 그야말로 신세가 몽땅 망하는 저주와 심판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통령 개인이 아닌 국민들이 지켜보는 공공장소에서 국가원수를 무릎 꿇게 하는 도깨비 신 같은 목사가 있는가하면 일본 미증유의 참사와 재해를 보고 위로하고 사랑과 평화의 기도를 해야 될 한국 최대 교회목사들이 비기독교 국가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저주와 심판의 악담을 퍼부었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무엇 때문에 상식에서 벗어난 광기와 독설을 내뿜는가. 그들로 하여금 정상적인 기독교인들과 일본의 불행을 가슴아파하고 진정으로 바른 치유를 바라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국민들까지 도맷금으로 비열하고 수치를 모르는 기독교와 한국인으로 비쳐졌다.
수천년 전의 신화를 종교로 만들어 우상화해서 돈과 권력의 권능을 부리는 그들은 사람이 아닌 산도깨비인가. 한손에 행복, 한손에 불행을, 한손에 예수천국을 다른 손에 불신지옥을 밤낮으로 외치는 그들은 길흉화복을 점지해주는 도깨비신이다.
예수는 없고 도깨비 신들이 수만 명, 그리고 그것을 믿는 도깨비신자들이 천만 명이 넘는 한국교회가 조상, 영웅, 토속신과 불교가 융합된 일본의 종교를 보면서 미신. 우상숭배라고 가르치는 것을 보며 반한감정을 넘어 저급하고 무지한 종교, 역사관을 보게 한다.
기독교인들이 일본을 가리켜 수십 수백만의 잡신을 모시는 나라라 선전하지만, 정작 한국기독교인들은 교회와 가정집, 사무실, 상점, 학교에서 형형색색의 그리고 신자들마다 해석이 다른 천만이 넘는 종류의 십자가 신을 숭배하는 것은 어떻게 봐야하며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붉은 도깨비의 표시는 또 무엇인가.
사실상 일본의 종교는 가야, 백제에서 건너가 무속신앙과 조상, 영웅숭배, 한반도 전 지역의 불교문화와 특히 백제불교가 전해져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전해진 한반도 역사문화의 보배창고이다. 우리에게 없는 역사기록과 문화유산이 일본에 많은 것으로 증명이 된다.
60년대 말부터 한일양국이 경쟁적으로 원자력을 건설한 것은 순전히 경제성장 때문이었다. 나무, 석탄에너지에 의지해온 인류역사는 석유가 고갈되고 비싸지면서 세계가 값싸고 효율이 큰 원자력 에너지에 눈을 돌려 경쟁적으로 건설, 사용하게 되었고 무공해 청정에너지라고까지 맹신하게 되었다.
오래전 가공할 러시아 체르노빌에 이어 일본 원자력 파괴는 도깨비신과 같은 양면성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핵융합은 평화적사용이요 핵분열은 핵무기로 사용된다고 믿었으나 핵 그자체가 위험천만한 파괴력을 지녔음을 알고 있었고 핵에너지에 대한 매력과 경제이익 때문에 간과하고 있었다.
이제 세계 각국은 경제성장이 느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각종 천연에너지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어 인간과 자연환경이 같이 보전되고 상생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힘들고 어렵 다해서 신화속 도깨비 신에게 빌고 도깨비 방망이를 찾는데 정신을 빼앗길게 아니라 실재하는 이세상속에서, 인간과 모든 생명체에 깃든 신비로운 원리에서 해답과 대안을 찾아야한다. 수천 년 역사와 문화를 부정하고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민족 반역죄에 다름 아니다. 윤소암(시인, 정치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