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9일 오전 11시 10분쯤 김 전대통령이 입원중인 세브란스병원에서 약식 브리핑을 갖고 “오늘 새벽 김 전 대통령의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났으나 현재는 두 수치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오늘 오전 0시쯤부터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했으나 의료진의 집중치료 끝에 오전 10시 40분쯤 산소포화도와 혈압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의식은 있으나 잠을 많이 주무시는 편”이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잠을 많이 주무시도록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 가족과 병원측은 비상대기체제를 유지하는등 긴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 등 가족들이 김 전 대통령을 간호하고 있고,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 관계자들도 병원을 방문,김 전 대통령의 병세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전담의료진도 이날 오전 급히 병원에 출근, 비상진료체제를 갖추고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13일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세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긴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폐색전증이 나타나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기관지 절개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