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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내홍부른 정진석 추기경의 부적절한 4대강 발언
4대강 반대투쟁이 급속히 퇴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법원이 낙동강,한강 살리기에 이어 금강까지 사업의 적법성을 연이어 확인한데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결정적인 것은 카톨릭의 정신적 지도자인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인정 발언으로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중심이 된 범 4대강 반대 연합전선에 균열이 생기면서부터다.이처럼 4대강 반대 연합전선을 흔들어 투쟁동력을 약화시킨 정진석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유일한 추기경이다.천주교의 정신적 지도자이면서 서울 대교구 교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천주교 최고 성직자인 정 추기경의 사려깊지 못한 친정부적 '4대강 지지'발언은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그의 정교유착적 발언이 있은지 한달이 되었지만 천주교 내부가 보혁 대결 양상을 보이는등 심각한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의 반국민적,반역사적,반민주적,반환경적 부적절한 발언은 국민을 당혹하게 만들기 에 충분하였다. 알려진바와 같이 정 추기경은 12월 8일 명동성당 내 집무실에서 49번째 저서(번역서 13권 포함)인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 출간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시대 한국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하느님이 원하는 지도자는 생존과 진리, 자유라는 3가지 가치를 실현시켜주는 지도자”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4대강 문제를 꺼냈다.
정 추기경은 국민적 논란과 반대가 비등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주교단의 결정은 4대강 사업이 자연 파괴, 난개발 위험이 보이니 그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라는 것”이라며 “반대한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4대강 개발이 발전을 위한 개발이라면 무난하지만 파괴를 위한 개발이라면 안된다”면서 “그것이 과연 발전인지 파괴인지는 종교인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이명박정권이 밀어 부치고 있는 대표적인 반환경적 국토환경생명 파괴 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정추기경의 망국적인 4대강 지지 발언은지난해 3월12일 천주교 최고의결기구인 주교단회의가 공표한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4대강사업 반대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정 추기경은 주교단의 4대강사업 반대선언이“주교단이 4대강사업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의 위험을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다는 소리는 안했다. 오히려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라는 적극적인 의미로도 볼 수 있다”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강조하며 자신의 4대강 지지 궤변을 합리화했다.
정진석 추기경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정의구현사제단과 원로사제
정 추기경의 정교유착적 발언이 알려지자 천주교내 진보 성향의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정 추기경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추기경의 발언에 대한 사제단의 반박은 위계질서가 철저한 천주교 사상 초유의 일인데다 추기경의 발언을 '궤변'으로 규정함으로써 교단 내부는 물론 종교계 나아가 일반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8일부터 매일 저녁 '4대강 공사 중단 촉구 전국사제기도회' 미사를 진행해온 사제단은 12월10일'추기경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추기경의 최근 언행은 생명과 평화라는 보편가치에 위배되고 사도좌의 가르침마저 심각하게 거스르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사실은 사견을 밝힌 것이 아니라 주교회의의 결정을 함부로 왜곡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사제단은 정추기경이 주교회의 4대강 사업반대 선언을 "반대가 아니다"라고 말한데 대해 "그동안 4대강 사업이 대표적 난개발이라고 거듭 밝혀왔던 주교회의 질타는 무엇이었냐”며 “추기경의 과오는 2000년 교회전통인 주교단의 ‘합의정신’과 ‘단체성’을 깨뜨린 것”이라고 규정했다.
사제단은 또 정 추기경의 ‘4대강은 문제는 종교인의 영역이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주교회의는 4대강 사업 초기부터 정의평화위원회 산하 환경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여러 차례 경청했으며, 지난 봄 닷새에 걸친 총회에서 전국 교구 주교들과 수도회 아빠스가 깊이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마침내 3월12일 주교단의 이름으로 결론을 내놓았던 것”이라며 “추기경은 주교회의의 분별력을 경시했고 그 정도의 판단행위마저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이외에도 “(추기경이) 사목적 혜안을 과감하게 포기했다”거나 “시중에 나도는 4대강 ‘난개발’과 명동성당 ‘불법개발’이 한 통속이라는 소문이 자꾸만 솔깃하게 들린다”는 초강경 표현을 통해 정추기경의 발언이 정교유착적 산물임을 기정사실화 하였다.정추기경의 발언에 대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도“추기경 자신이 주교임에도 주교회의의 결정을 마음대로 해석해도 되느냐”며 “추기경의 사목적 판단력이 크게 잘못됐고 큰 실수”라고 일침을 놓았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원로사제들도 정 추기경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원로사제 25명이 연대서명한 가운데 함세웅,김병상 몬시뇰,문정현신부등 10여명의 원로사제들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원로사제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추기경이 주교단 전체의 명시적이고 구체적 결론에 위배되는 해석으로 사회적 혼란과 교회 분열을 일으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정 추기경은 동료 주교들과 평신도, 수도자, 사제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추기경의 용퇴를 촉구했다.
원로사제들은 이어 "정 추기경의 말씀에 부끄럽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발표한 성명서의 취지에 지지와 공감을 표시하며, 우리는 양심과 이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원로사제들은 전국 교구 원로사제들의 연대 서명을 계속 받아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날 경기도 양평 남한강 두물머리에서 생명평화미사 300일째를 맞이한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대표 조행봉 신부)도 "정추기경의 발언은 한마디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입장과 주교들의 교도권을 정면으로 반박한 잘못된 발언"이라며 "정추기경은 그동안 주교회의와 많은 주교들이 이미 대표적 ‘난개발’이라 명시한 4대강 토건사업을 ‘발전을 위한 개발’이라고 간접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추기경의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던 12월 18일 주교단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사제단과 원로사제들의 비판에 힘을 실어줬다.한겨레,경향등 진보언론들도 사설,기사,칼럼,사제단 김인국 신부 인터뷰등을 통해 정 추기경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 논조를 견지하였다.
정진석 옹호하는 교계 보수단체,보수언론
정의구현사제단,원로사제,천주교연대,정평위등 천주교 내부 진보성향의 사제,신도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관련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 나가자 정 추기경이 대교구장을 맡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정 추기경이 4대강 사업을 무조건 찬성하거나 정부 편을 든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12월13일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4대강 찬성·반대 측 모두 추기경이 4대강에 무조건 찬성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정 추기경은 지난 3월 주교회의가 발표한 성명에 대해 자세하고 분명하게 해석해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당시 성명에는 '반대'나 '중지' 등의 표현이 없었는데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은 반대라고 해석했다"며 "본당 신자들은 4대강 개발에 찬성하면 주교회의의 결정을 거슬러 죄가 된다는 혼란을 느꼈기 때문에 (추기경이) 이들을 향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