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올해 6월25일은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되는 날이다.3년 전쟁끝에 휴전이 되기는 하였지만 한국전쟁은 정전상태로 현재 진행형이다.그동안 남북간에는 첨예한 군사적 대치속에 크고작은 충돌이 되풀이되는등 첨예한 긴장상태를 유지해 왔다.이러한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가 신뢰회복을 통한 화해 분위기로 바뀐건 김대중 정부가 역사적인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햇볕포용정책으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적 남북관계도 민족공멸적 이명박 가짜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끝나고 말았다.구체적인 대안도 없는 슬로건식 '비핵.개방 3000'이라는 대북압박 기조아래 기다리기식 강경전략으로 남북관계가 파탄난데다 안보무능으로 자초한 천안함 안보국난 사태로 전면전 일보직전 상황이라는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적 전쟁 재발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말 안타깝고 통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정말 다시는 이땅위에서 피를 나눈 동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전쟁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호전적 전쟁광 지도자들의 그릇된 통일업적에 수백만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고 재산과 국가산업시설이 파괴되는등 삼천리 금수강산이 초토화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족공멸외에도 전쟁이 반화합적 지역차별로 악용되어서도 안된다는 점에서도 6.25와 같은 전쟁은 기필코 재발되어서는 안된다.지역차별을 그 이유로 든것은 6.25한국전쟁이 호남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심화시키는등 호남차별을 정당화하는 이론적 근거로 이용하는 해괴한 작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소위 6.25한국전쟁 참전비율을 지역적으로 분석하여 비호남인들의 호남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정당화시킨 장본인은 보수지식인을 자처하는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다.
6.25참전율이 지역감정,차별로 작용했다는 유석춘
유교수는 <한국의 사회발전:변혁운동과 지역주의>(유석춘 저)에 실린 "한국전쟁과 남한사회의 구조화(유석춘,이우영,장덕진 공저; 1990년)라는 논문을 통해 6.25 전쟁 당시 지역별 참전율을 비교분석,전쟁에 참여하지 않거나 전쟁에 남쪽편으로 참전한 자들의 비율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특히 그 차이가 영호남간에 매우 현저하다는 점이 호남에 대한 차별감정을 심화시킨것처럼 제멋대로 결론을 냈다.
유석춘은 "우선 영남지역 거주자(41%)와 호남지역 거주자(27%)의 남쪽 참전 비율이 현격하게 달리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지역 거주자의 남쪽참전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남쪽 참전 비율과 거의 비슷한 35~36%를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참전하지 않은 비율은 남쪽참전의 비율과 대략 반대의 경향을 보여준다. 호남거주자(70%)가 가장 높고 영남거주자(55%)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방당시에 영남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남쪽의 편에서 전쟁에 참여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호남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가장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유석춘은 이어 이러한 사실은 참전강도의 거주지역별 평균값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면서 덧붙이기를" 참전강도의 거주지역별 평균값이란 전쟁 당시의 소속에 따라 정규 국군(3), 경찰(2), 학도병-반공유격대-자위대(1), 의용군(-1), 공산유격대(-2), 인민군(-3)점의 점수를 부과하여 가중치를 두었을 경우의 평균값을 말하는데 참전강도를 보명 영남이 .3677로서 전국평균인 .3139를 넘어 가장 강력한 수치를 보이며 호남은 .2391로서 전국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6.25 당시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자가 전라도는 70.1%인데 반해 경상도는 55.2%에 불과했고(전국 평균은 61.2%), 특히 남쪽편에서 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자의 비율이 경상도는 40.8%로서 전국 최고였던데 반해 전라도는 26.9%로서 전국평균인 35.1%에조차 크게 못미치는 전국 최저비율이었다는 말이다. 또한 남한의 편에서 참전한 참전강도에 있어서도 영남은 전국평균을 훨씬 넘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지만 호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6.25한국전쟁은 영남인들이 피흘려 싸워 자유를 지켰고 이와 반면에 호남인들은 마지못해 몇몇 참전하고 나머지는 구경하다 영남인들이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자유를 누리는 놀부인생들이라는 것이다.
영호남의 지역갈등 원인 분석차원에서 문제의 논문을 쓴 유석춘은 결론적으로 이러한 6.25 한국전쟁 참전율의 차이가 오늘날 영호남 지역감정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즉 종전 후 전쟁영웅과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영남이 자연스럽게 권력의 중심으로 등장했던 반면 전국에서 참전자가 가장 적었던 호남은 권력으로부터 배제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고, 이러한 권력질서가 30년 가까이 이어지자 마침내 호남이 이에 반발하고 일어난 것이 바로 다름 아닌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석춘은 그의 다른 논문 "지역감정의 사회심리학"에서 "광주사태로부터 출발점을 찾을 수 있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은 기존의 지배질서 즉 영남 중심의 참전세력에 의한 정권의 지속을 거부한 저항운동에 다름아니었다"라며 국가차원에서 숭고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천박한 권력투쟁으로 폄훼하였다.
객관적 전장상황과 전공을 도외시한 유석춘의 반화합적 황당주장
유석춘의 이러한 주장은 논문발표 당시 모든 일간지에 가감없이 보도된바 있다.언론보도후에 어느누구도 유석춘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유석춘의 왜곡된 주장은 사실로 받아 들여져 호남인에 대한 비호남의 부정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심화시키는데 일조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유석춘의 지역별 6.25참전비율은 비합리적 황당무계 그자체로 일고의 가치도 없을뿐 아니라 유석춘의 학자적 양심을 의심케 하고 있다.유석춘의 주장이 허무맹랑하다는 것은 당시 전장상황과 전투공적을 도외시한 제멋대로식 자의적 숫자놀음으로 순진한 국민을 기망하고 결과적으로 국민화합을 저해했기 때문이다.
우선 유석춘의 영남지역민이 가장 많은 숫자가 전쟁에 참전,피를 흘렸다는 지역별 전쟁 참전율 분석이 가당찮은 것은 한국전 당시 북한군에 점령당하지 않고 끝까지 아군의 수중에 있었기 때문에 영남지역 참전율이 높은건 지당만당한 것이다.국군이 낙동강을 최후 방어선으로 삼아 영남지역으로 후퇴하여 대구 이남 영남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었다.이를 모르지 않는다면 당연히 한사람이라도 더 참전하는게 국가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 영남사람들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당시 국군이 금강 방어전략을 세우고 대전 이남으로 후퇴하여 금강을 최후 저지선으로 삼아 호남을 지켜주었다면 당연히 호남장정들의 참전율이 높았을 것이다.다른 지역과 비교해서도 마찬가지다.맥아더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이 조기 수복되고 이어 국군의 반격작전이 경부가도를 통해 북으로 진격하게 되면서 인접 수복지역의 장정들이 우선적으로 징집될 수밖에 없었던 반면 호남은 변방으로 취급된데다 도주 북한군의 지리산 유격투쟁으로 행정력,치안회복이 늦어 상대적으로 징집등 병무업무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현실을 유석춘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문제는 또 참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참전했어도 오합지졸로 제역할을 못했는지 참전숫자는 적었어도 얼마나 용맹하게 싸웠는지 전공을 도외시했다는 점이다.영남출신이 피흘린 참전용사의 40.8%인 반면 호남출신은 26.9%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전 전황을 뒤바꿀 정도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남출신 장군이 몇이나 될까.한국전 명장으로 손꼽히는 백선엽,정일권,김종오,이형근,송요찬,최영희,유태흥,장창국,장도영,김백일,채명신 모두 영남출신 아니다.경무대에 들러붙어 지